2020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상을 담는 2부

2020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상을 담는 <아같사TV> 2부

작성자 최고관리자 인터뷰 조회 151 작성일 2020.09.07

2020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상을 담는 <아같사TV> 2부




한지희 (이주민방송MWTV)





아같사TV 촬영 현장 방문기가 궁금하다면,

1부 먼저보기(링크) 

https://maeulmedia.org/bbs/board.php?bo_table=3000&wr_id=17845 




기획, 촬영 그리고 편집까지!

<아같사TV>의 A부터 Z를 담당하시는 홍명신 선생님께 듣는 <아같사TV> 이야기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명신 : 저는 원래 나이 많은 사람들의 소통을 연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고 다시 함께 살게 되면서 9년 동안 삶의 대주제가 치매로 전환되었지요. 국내에 있는 책, 자료, 기사는 물론이고 외국자료까지 뒤지며 공부했어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치매환자와 소통하는 법을 탐구하면서 치매가족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막막한지 잘 아니까요. 2017년에 처음 모임을 시작해 이제 4년 차입니다. 




2. <아같사TV>는 어떻게 만들어진 채널 인가요?


홍명신 : 치매가족멘토링클럽 아같사의 모토는 ‘함께 케어공부를 하고 케어문화를 만들어 나가자’입니다. 저희는 가족케어교육을 철저히 경험과 실전을 바탕으로 무료로 진행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성인용 기저귀 선택법이라든지, 환자식 시음회, 목욕 케어 요령 같이 배워서 바로 쓸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회원들이 다들 나오고 싶어 하십니다. 절실하니까요. 사실 우리는 만나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다들 처음에 치매환자를 케어하게 되면 엄청나게 충격을 받고 힘들어하는데 우리 모임에는 배우자를 18년간 집에서 케어하신 분도 있거든요. 그러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생각하면서 마음을 열게 되지요. 그렇지만 교육하는 날 병원 예약이 잡혀있거나, 환자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나오고 싶어도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교육 내용을 공개하면 오프라인 모임에 못 나오더라도 교육 내용을 서로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아같사TV>가 탄생한 거지요.  


  


3. 2019년에는 마을미디어 지원사업으로 ‘메모리 북 사업’을 진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요리 방송과 영상 촬영 수업을 진행하게 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홍명신 : 작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메모리 북(memory book) 전시회를 했습니다. 사실 치매의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치매의 공통점은 기억을 잃어간다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메모리 케어 도구로 메모리 북을 많이 만드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메모리 북은 가족, 직업, 자신의 일과 등 환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나 집착하는 내용을 주제로 관련된 사진, 자료 등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 두는 것을 말합니다. 이걸 정기적으로 또는 필요할 때마다 보여주면 기억을 붙들어 두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시도했지요. 가족들이 환자와 관련된 자료를 함께 찾으면서 서로 추억을 나누고 결속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전시회 벽면 한 곳에는 메모리 메시지라고 해서 가족들이 보내는 메시지로 장식했는데 5살 꼬마, 간호사 손녀, 군인 손자, 팔순의 아내까지 모두들 한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했어요. 70-80대의 여성들이 그 연세에 미디어 아티스트로 데뷔를 한 셈이어서 다들 자존감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요리, 케어 밥상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아내를 돌보는 남편, 어머니를 돌보는 아들 같은 남성분들 때문이었어요. 이분들은 과거에 요리를 담당하던 배우자나 어머니가 치매를 앓으면서 케어는 물론 요리까지 배워서 해야 하는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된 거지요. 그래서 그러한 위기를 노력과 정성으로 극복한 삼식이 출신의 스머프할배 정성기 작가님을 섭외하게 되었고 ‘고수에게 배우는 케어밥상’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4. 유튜브를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홍명신 : 처음에는 주저했어요. 우리 회원들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거든요. 일하고, 케어하고, 거기에 우리 모임 일까지 하려면 너무 힘드니까요. 그렇지만 우리가 정말 어렵게 알게 된 케어요령과 비법들을 그냥 개인의 경험으로만 가만히 간직하는 건 사회적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그것을 공유해야 앞으로의 아같사들이 우리처럼 험난한 산길을 등반하는 게 아니라 조금은 완만한 지름길을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선택한 겁니다. 



5. 코로나19로 인해 아같사가 겪게 된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홍명신 :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매환자들은 고고고위험군입니다. 그러니 아같사 회원들은 당연히 사회적 격리 1순위지요. 아같사 모임을 할 계획조차 세우기 힘들어요. 그러니 작년처럼 전체 회원들이 모여 교육도 받고 즐겁게 식사도 하고 하던 그 시절을 모두들 그리워하고 있어요. 


 

6. 코로나19로 인해 아이 같은 사람들과 아픈 사람들과 같이 사는 사람들이 겪게 된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홍명신 : 사실 우리 모임 회원들은 사회적 격리가 낯설지 않아요. 아이 같은 사람들을 돌보다 보면  언제 도움이 필요할지 모르니 바깥세상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수갯 소리로 ‘우리만 집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집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니 견딜만하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문제는 마스크 쓰기라든지, 코로나 상황을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아요. 특히 날마다 면회를 가던 요양원의 면회가 불가능해지고 임종까지 지키지 못하는 가슴이 미어지는 경험을 한 회원도 있습니다.



7. 아이 같은 사람들, 아픈 사람들과 같이 사는 사람들의 마을 이웃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홍명신 : 몇 년 전에 중앙치매센터에서 조사를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매라는 질병을 TV를 통해 배운다고 합니다. TV 드라마를 보면 치매를 너무 과장되게, 폭력적으로 그려내거든요. 드라마니까 당연히 허구이니까 그런 것인데, 한번 그런 이미지가 각인되면 좀처럼 바뀌기 어려워요. 치매환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냥 도움이 필요한 사람, 아픈 사람으로 생각하고,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치매는 코로나 같은 전염병도 아니고 그분들은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이니까요.



8. 앞으로 <아같사TV> 


홍명신 : ‘고수에게 배우는 케어밥상’은 그 바톤을 ‘아같사 수다회’로 넘겨줄 겁니다. 케어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에 마주칠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아같사TV를 보면서 해답을 찾고 용기와 위안을 받기를 바랍니다. 힘내요! 아같사. 





나랑 무슨 연관이 있겠어?라고 생각했던 영상을 구독하게 되고 관심갖게 된다는 건 무엇일까? 

넘쳐나는 요리프로그램들과 <아같사TV>의 다른 점이 무엇일까?  



이번 <아같사TV>현장방문을 하기 전 한 동료가 저에게 “코로나19로 인해 넘쳐나는 방대한 뉴스들 때문에,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오히려 힘든 것 같아”라고 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아같사TV>가 그 필요한 정보를 콕 집어 이야기해주는 채널이구나!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과 더 가까운 사람들이 만드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가장 나를 잘 이해해 주는구나, 이게 마을미디어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인터뷰 내용 중 사회적 격리가 낯설지 않다, 사람들이 대부분 TV 드라마를 통해 치매라는 질병을 배우는데 그것이 과장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말씀에 매우 공감하며, 그렇기 때문에 일반매체에서 이야기되지 않거나, 잘 못 그려지는 모습들을 마을미디어가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아이 같은 사람들, 아픈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그저 평범한 나의 이웃임을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모임이나 행사가 어려운 지금 마을미디어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나의 이웃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잠식되어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따뜻한 밥 한 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아같사TV>를 보며 수고한 스스로에게 혹은 가족에게 따뜻하고 건강한 밥 한 끼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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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같사TV 촬영을 진행 중인 홍명신 선생님과 요리중이신 스머프할배(정성기 작가님)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아.같.사TV 바로가기▼ 

www.youtube.com/channel/UCT6SLhQb-5F77OUgkekrJpA 






한지희(이주민방송MWTV)


현재, 여기,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고 나와 내 친구들이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평등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기를 꿈꾸며, 오늘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담고,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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