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디어,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빠진 415 총선을 구하라!

마을미디어,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빠진 415 총선을 구하라!

작성자 최고관리자 기획 조회 266 작성일 2020.07.03

마을미디어,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빠진 415 총선을 구하라!

- 4.15 총선 마을미디어 활동 보고
 

김주현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지난 4월 15일 코로나19로 혼란한 상황 속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됐다. 지난 2018년 진행된 지방선거에 이어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서울의 각 마을미디어 단체들이 연대해서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후보들의 정책을 알아보기 위한 '주민마이크'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올 해 주민마이크 프로젝트는 재작년보다 참여단체가 더 늘어서 서울 각 지역의 22개 단체가 서울마을미디어 네트워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주민마이크 프로젝트는 두 가지의 큰 난관이 있었다.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민과 후보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을미디어는 온라인 활동, 1대1 인터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활동을 펼쳐야했다.
다른 하나의 난관은 국회의원 선거의 특수성 때문이다. 국회의원은 지역민의 이익보다 국민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지역의 이슈를 소개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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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미디어 정책제안 손피켓 캠페인 



본 글에서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자 했는지를 중심으로 세 가지 점에서 '주민마이크' 활동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각 마을미디어들이 각 후보들의 정책을 알리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서술하겠다. 두 번째는 장애인, 청소년 등 선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정리해봤다. 마지막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연결과 소통을 위한 마을미디어의 정책제안 활동을 살펴보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빠진 총선

 

이번 4.15 총선은 유독 혼란스럽다는 말이 많았다. 깜깜이 선거’라는 말이 있는데, 각 후보의 정책보다는 소속정당, 기호번호만 보고, 투표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선거는 몇 가지 악재로 인해 더욱 더 깜깜이 선거가 될 위기에 처했다. 그 악재는 바로 위성정당 이슈와 코로나19이다. 개편된 선거제도로 인해 위성정당 이슈가 불거지면서 각 정당과 후보의 정책보다는 위성정당이라는 이슈가 선거의 정책을 잠식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도 큰 제약을 받아야했다. 선거에서 각 정당과 후보의 정책은 실종되고, 제도와 관련된 이슈가 선거의 대부분을 덮어버렸다.

 

그야말로 대위기 상황. 이 와중에 서울 각 지역의 마을미디어들은 각 후보의 정책을 소개하고, 주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 노력했다. 성북구의 와보숑, 도봉구의 창마을미디어, 마포FM, 강서FM 등 여러 마을미디어에서는 각 후보의 인터뷰를 통해서 정책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후보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서 대규모 선거운동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정책을 알리기 위해서 성실하게 인터뷰에 임했다고 한다.

 

성북마을방송 와보숑에서 진행한 후보자 인터뷰

 


도봉구 창마을방송국에서 진행한 후보자 인터뷰


구로구에서는 지역신문 구로타임즈, 구로마을TV, 구로FM 등 지역 마을미디어들이 함께 후보자들을 초청하여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역 유권자에게는 각 후보의 정책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구로지역 후보초청 정책토론회


 

지역 이슈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정책을 위하여

 

앞서 말했듯 이번 선거가 지방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선거라는 점은 마을미디어에게 있어서는 난점이기도 했다. 지방선거의 경우에는 지역의 이슈를 해결하고, 지역민의 요구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해도 괜찮다면,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을 대표해야한다.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지역주민의 투표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지역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지역개발 공약이 난무하는 경우가 많다. '주민마이크'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서울마을미디어 네트워크에서 함께 진행 한 워크숍에서는 이러한 난관을 공유하면서 지역의 이슈보다는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할 중요한 정책의제를 중심으로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했다. 물론 지역주민과 가까운 마을미디어의 특성상 지역의제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웠지만, 몇몇 마을미디어 단체들은 지역 이슈에만 국한되지 않는 선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구로FM에서는 총선 특집 방송을 마련하면서 여성 인권 이슈에 대해 얘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N번방 사건 등 여성에 대한 성범죄가 문제가 되는 와중에 정책적으로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여성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용산FM에서는 선거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지역이슈와 국정현안 정책을 나눠서 설문을 진행했다. 또한 주민들의 인터뷰에서도 기후위기를 비롯한 환경문제, 코로나19로 인한 공공의료 확충 등 다양한 국가적인 정책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양천구 줌인네거리에서 진행한 이회의료원 노동조합 지부장 인터뷰

 


서초구 서초생생TV에서 진행한 주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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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FM에서 진행한 선거 관련 주민 대상 설문지

(설문지 전문보기: https://bit.ly/38oMwXD)

 


선거제도 개편 후 첫 번째 선거, 왜 이렇게 복잡해?

 

두 번째로 중점을 뒀던 것은 선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연령이 하향 조정되면서 청소년들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아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거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서, 마을미디어에서는 처음 투표를 하는 청소년과 함께 선거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고자 했다.

 

동작FM에서는 동작구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대학교 1학년 주민들과 함께 이번 선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내가 원하는 정책과 공약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라디오금천에서도 마찬가지로 첫 투표하는 청년과 함께 라디오를 진행했다. 선거제도 개편, 국회의원의 역할을 무엇이고, 투표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구로FM에서는 개편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제작하고, 영등포구의 너나들이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개편된 투표제도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또한 선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북FM과 노원FM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공보물 정보를 읽어주는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작FM에서 진행한 만19세 유권자 인터뷰



너나들이에서 제작한 415 총선 안내영상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법을 기대하며

 

지금까지 선거 대응 활동을 통해 살펴봤듯 마을미디어는 선거 시기 뿐 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기성 언론에서 다 다루지 못하는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공론장을 만드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마을미디어 현황에 비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나 정책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서울시를 비롯해서 전국 각 지역에서 지방자치 조례로 마을미디어지원 조례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 마을공동체미디어를 지원하는 국가차원의 정책은 없다. 그래서 이번 총선 캠페인을 진행한 서울마을미디어 네트워크에서는 국가 차원의 마을미디어 지원 정책 마련을 촉구하며, 정책제안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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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미디어 정책제안 손피켓 캠페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니 뉴노멀이니 새로운 행동양식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거리두기가 장기화될수록, 기존에 소외됐던 사람들은 더욱 소외될 가능성이 커지고,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여러 경제적 사회적 문제로 인해 고통 받는 이웃들은 더 많아질 수도 있다. 그럴 때일수록 연결, 소통은 더욱 중요한 우리의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거 활동을 통해서 볼 수 있듯 마을미디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로를 잇는 든든한 다리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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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주민마이크 참여단체 (22개 단체, 자치구 가나다순 정렬)

강북FM(강북구), 강서FM(강서구), 방화마을방송국(강서구), 관악FM(관악구), 구로FM(구로구), 라디오금천(금천구), 노원마을미디어협동조합(노원구), 노원유쓰캐스트(노원구), 노원FM(노원구), 창마을미디어방송국(도봉구), 동작FM(동작구), 마포FM(마포구), 서초생생TV (서초구), 성동FM소풍(성동구), 성북마을방송 와보숑(성북구), 성북FM(성북구), 줌인네거리 (양천구), 너나들이(영등포구), KCNTV한중방송(영등포구), 용산FM(용산구), 은평시민신문 협동조합(은평구), 협동조합 청청(은평구)


2020 마을미디어 정책제안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민의 소통과 안전을 위해 마을미디어 지원을 확대하라

- 4.15 총선에 마을미디어 정책을 제안하며


관련 사이트 및 기사

- 줌인네거리가 만든 4.15 총선방송 - 4.15 주민마이크 참여 후기

https://maeulmedia.org/bbs/board.php?bo_table=3000&wr_id=17799

 

- 4.15총선을 구하라! 주민마이크 콘텐츠 모음 시리즈

https://maeulmedia.org/bbs/board.php?bo_table=3000&wr_id=17771&page=3

https://maeulmedia.org/bbs/board.php?bo_table=3000&wr_id=17775&page=3

https://maeulmedia.org/bbs/board.php?bo_table=3000&wr_id=17776&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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