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온라인 시대를 맞이하는 짧은 단상

2020년 온라인 시대를 맞이하는 짧은 단상

작성자 최고관리자 기획 조회 261 작성일 2020.06.18

[편집자 주] 코로나19가 일으킨 일상의 변화가 어느덧 당연한 생활이 되어가는 것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마을미디어 활동에 있어서는 오프라인으로 소화하던 활동이 본격적으로 온라인으로 옮겨져야 하는 필연성이 생긴 것이 중요한 화두인거 같습니다. 많은 활동가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만나고 소통하려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요즘, 온라인 마을미디어 활동의 장점과 현재의 시도들에 대한 문제의식에 대해 강서울림미디어 국장 박성언 선생님께서 글을 기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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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언 (강서울림미디어 국장) 


영화 같은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 2020년 현재,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주저해야 하고, 만나면 으레 하던 악수를 청하면 상대방의 곤혹스러운 표정을 보게 된다. 그런데도 세상은 돌아가고 자신들의 자리에서 각자의 몫을 해내야 한다. 현재의 시점에서 필요에 의해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게 된 것 중 가장 뜨거운 감자는 ‘온라인’ 매체를 통한 활동이다. 사람들은 빠르게 오프라인을 대체 할 온라인으로 집중하게 됐고, 이제는 다수의 회의와 강의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가 활동하는 강서FM을 비롯해 다수의 마을미디어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 글은 필자가 주관이 되어 진행해본 온라인 활동 경험과 참석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온라인 시대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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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강서울림미디어에서 진행한 ‘랜선 라이브 협치다방’ 현장


먼저 온라인 활동의 편리한 점은 첫째, 장소의 제한이 적다. 간단한 회의 정도는 주최 측뿐만 아니라 참석자도 편안한 상태에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얼굴과 목소리 노출 잠금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순간에도 함께할 수 있다.

둘째, 시간의 단축성이다. 온라인 활동은 플랫폼의 특성과 소위 말하는 ‘마’가 뜨는 것을 피하고자 정해진 시간 내에 군더더기 없는 진행을 한다. 즉, 사족이 없는 요점 정리로 듣기만 하면 되는 ‘인강(인터넷 강의)’이다. 셋째, 활동 시간 내내 집중을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세 번째 장점은 나중에 다시 찾아봐야 한다는 단점을 초래하긴 하지만 그래도 온라인 활동과 동시에 다른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쉬운 점은, 첫째 활동 내용의 빈약성이다. 대체품으로 시작됐던 온라인 활동은 이제는 ‘안 하면 안 되는 것’이 돼버렸고, 활동의 내용과 목적이 중심이 되어야 하지만 어느새 영상 송출 자체의 퀄리티에 더 힘을 쏟는 모양새다. 이러다 보니 현재 상황은 지금 당장 누가 더 많은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지의 우스꽝스러운 싸움이 되고 있다. 

둘째, 필자가 제시한 편리한 점, 시간의 단축성의 다른 단면인 소통의 부재이다. 실시간 중계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쌍방향 의견 교환을 위함이지만 소통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디오가 겹칠까 봐, 혹은 자신이 이야기해도 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빨리 진행해야 하는 주최 측의 판단으로 내용 전달만이 존재할 때가 많다. 온라인의 장점인 상호소통이 무색해지는 지점이다. 소통이 없는 온라인 활동이 굳이 실시간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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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강서울림미디어에서 진행한 ‘랜선 라이브 협치다방’ 현장2



‘온라인 품앗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들 온라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활동은 현재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찾아낸 결과물이지만 주객이 바뀐 느낌을 가끔 준다. 어쩔 수 없어서 시작한 대체품이었던 온라인 활동은 어느 순간 ‘저기서 하니 우리도 하자’는 식으로 내용, 목적 그리고 필요성보다는 보여주기 식이 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온라인 활동을 시작할 때 과연 이 활동을 실시간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한 목적성에 대한 고찰이 앞선다면 온라인 활동의 내용 또한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필자소개] 박성언

영화를 공부하고, 연출 PD를 거쳐 영상∙(단편) 영화 이론과 실습 등 미디어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는 강서울림미디어(강서FM) 국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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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에서도 올 초부터 예년까지는 오프라인에서 진행했던 사업설명회 및 선정단체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선정단체간담회 직후 진행한 평가 설문에서도 앞서 본문과 일맥을 같이 할 만한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의 장점으로 많이 언급된 내용은 ‘시간과 이동에 대한 부담이 덜한 점’, ‘오프라인에 비해 집중도 높아진 전달 방식’등이 꼽혔고, 아쉬운 점으로는 ‘비대면에서 오는 소통의 벽이 느껴짐’, ‘주최 측의 기술 미숙이 발생 했을 때 대처 미숙’등이 나왔습니다. 

마을미디어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과 공감이라는 코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온라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센터와 마을이 함께 공론할 방안을 찾도록 해야겠습니다.


※ 2020 온라인 선정단체간담회 평가설문 결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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