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디어리뷰단] 주민자치회가 마을미디어를 만났을 때

[마을미디어리뷰단] 주민자치회가 마을미디어를 만났을 때

작성자 최고관리자 주목! 이 콘텐츠 조회 68 작성일 2019.11.30 13:19

- 『주민자치회가 간다』밀착취재 인터뷰


‘마을미디어 리뷰단’은 마을미디어 콘텐츠의 지형을 들여다보고, 마을미디어를 소개하는 작업을 합니다.

 

김민정 (동작공동체라디오)


 

도심을 지나 도봉구로 들어오는 길목에 익숙한 산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래 마을을 바라봐 왔을 커다란 나무들이 성큼성큼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마을방송국이 있는 방학3동입니다.

은행나루2

요즘 서울형 주민자치회가 곳곳에서 주민들의 참여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데요. 그 중 동주민센터와 결합해서 동단위 마을방송국으로 가장 핫하다고 소문난 도봉구의 은행나루 마을방송국을 찾아 왔습니다.


은행나루 마을방송국에서는 방학3동 주민자치회 마을미디어홍보분과와 함께 『주민자치회가 간다』라는 콘텐츠를 제작·생산하고 있는데요. 김미현 운영자을 만나 주민자치회가 마을미디어를 만났을 때 마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동단위 마을방송국을 운영해 보고 싶은 분들은 꼼꼼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민정) 먼저 방학3동 은행나루 마을방송국의 주민자치회가 간다콘텐츠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김미현) 은행나루 마을방송국은 2016년부터 동주민센터, 찾동 마을계획단 그리고 마을미디어 교육에 참가한 주민들과 함께 미디어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 주민자치회가 기획하고 제작하는 콘텐츠가 있어요. 바로 『주민자치회가 간다』라는 방송인데요. 주민자치회 활동을 소개하고 의제 실행과정에서 일어난 재미난 이야기를 주민들과 나누며 공유하고 있는 콘텐츠입니다.

 

(김민정) 주민자치회가 간다콘텐츠가 만들어진 배경이 궁금합니다. 처음에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김미현) 지난 2018년 겨울, 방학3동이 주민자치회 시범동이 되면서 주민자치회 위원들 50명을 모집했어요. 그러면서 은행나루 마을방송국은 자연스럽게 주민자치회 마을미디어홍보분과 소속이 되었고, 제가 분과장을 맡았지요. 그런데, 처음 시작하는 시범동이기 때문에 정작 주민들은 주민자치회가 뭔지 또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지 잘 몰랐어요. 주민자치회를 주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고 주민자치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이 콘텐츠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주민자치회가 간다』 입니다.

 

(김민정) 그 당시 처음 제안하셨을 때 주민자치회의 반응은 어땠나요?

(김미현) 주민자치회에는 이미 마을미디어 교육을 이수한 주민DJ들이 있었고, 제가 PD를 맡으면서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져 있었다고 생각해요. 다른 동 주민자치회는 상대적으로 마을방송에 관심이 적은 것에 비해, 저희 동은 주민자치회 내에 미디어 교육을 받은 주민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지요. 마을미디어 2기 교육을 받은 주민자치회 회장님과 마을미디어홍보분과 분과원 한분이 『주민자치회가 간다』 의 진행을 맡아주셨어요.

 




(김민정) 어떤 내용으로 제작되고 있나요?


(김미현) 주민자치회 활동을 소개하면서 마을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어요. 주민들이 마을에서 살면서 좋았던 점, 불편했던 점, 그리고 우리 마을이 어떻게 변화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들을 나누었는데요. 무더운 여름에 마을 어르신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댁으로 찾아뵙기도 하고, “클린업데이” 날을 정해 마을을 같이 청소하기도 했어요. 이런 마을 행사에 주민이 참석하기도 쉽지 않지만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모르는 주민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죠. 그래서 행사에 참여했던 주민을 방송 게스트로 초대해서 당시의 이야기를 하도록 했어요. 처음에는 주민자치회 활동을 알리는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마을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또 작은 감동까지 더해지면서 마을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록되고 있는 것 같아요.

 

(김민정) 방송이 시즌별로 구성되어 있던데요. 시즌별로 어떻게 변화해 갔나요?

(김미현) 시즌 1에서는 주민자치회의 분과에 대한 소개에 중점을 두었다면 시즌 2에서는 주민총회를 통해 선정된 의제를 실행하면서 겪게 된 이야기를 담았어요. 주민노래 장기자랑 대회를 열었고, 마을의 풍경을 담는 사진학교를 열어서 우리가 사는 마을을 기록하고 전시했어요. 활동 후의 뒷 이야기를 참여했던 주민을 초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눴구요. 시즌3에서는 아파트에서 사는 주민들을 초대했어요. 아파트에서 봉사하시는 동대표, 통반장, 부녀회 분들을 초대해서 마을 방송국 탐방 프로그램을 만들었지요. 동네에서 30~40년 살아온 분들이었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자랑하기도 하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첫 번째 이유로 꼽은 것은 바로 공원과 자연 경관이었는데요. 도봉산, 북한산 등 명품 산에 둘러싸인 우리 마을은 명품 마을이다라는 자부심이 정말 대단하셨어요. 시즌 4에서는 지난 활동을 마무리하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김민정) 『주민자치회가 간다』 콘텐츠는 어떤 듣는 즐거움이 있나요? 어떤 부분을 유념하면서 들어야 재미있는지 알려주세요.

(김미현) 이 콘텐츠는 실제로 마을의 추억과 소박한 주민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자신의 삶을 이웃과 나누고 기억하는 방법으로 마을라디오를 활용하고 있는 거죠. 유념하면서 듣기보다는 소소하게 담긴 마을의 추억꺼리를 그냥 흘러가는 대로 들으면 될 것 같아요.

 

(김민정) 은행나루 마을방송국, 마을미디어 활동이 주민자치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김미현) 저희 마을방송국에 탐방 오는 주민들에게 주민자치회 회장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방학3동의 자랑, 은행나루 마을방송국이라고요. 동주민센터와 결합하여 운영하다보니 주민들이 신뢰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마을방송국을 바라봐 주고 있어요. 처음 방송 할 때 긴장을 많이 해서 한마디도 안한다고 하신 어떤 주민은 실제 라디오 방송에서는 제일 많이 말하기도 하지요. 주민들은 헤드셋을 쓰고 라디오 방송을 해보는 진기한 경험에 무척 즐거워합니다. 마을 라디오 방송이 주민에게 따뜻하고 편안하게 다가가다 보니 주민자치회 활동에도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보다 많은 주민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봅니다.

 

은행나루6

(김민정) 최근 서울시 전역으로 주민자치회가 주민의 힘으로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방학3동은 마을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있는 좋은 모델이 되고 있지요. 따라오는 후배 주민자치회 에게 선배 활동가로서의 조언 부탁드려요.


(김미현) 저희가 좋은 모델이 되어 지역 곳곳의 동단위 마을방송국이 생기는 것에 일조할 수 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동단위 마을방송국이 갖는 장점들이 참 많은데요. 마을미디어와 주민자치회가 조화롭게 마을에 잘 뿌리내리려면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해요. 그 중 민관이 조화롭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역할 분담을 통해 관은 지원하고 주민이 주체가 되는 마을방송국이 동단위로 마련되어, 마을 소식을 주민이 직접 알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미디어 활동을 통해 주민의 참여를 폭넓게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무엇보다 건강한 마을공동체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마을미디어를 활용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김민정) 선생님,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마을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어요.



(김미현) 마을활동은 힘든 부분도 있지요. 하지만 주민을 만나는 활동은 참 즐겁습니다. 그리고 마을미디어 활동이 제게 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지금껏 활동하고 있어요.


(김민정) 서울 곳곳에서 주민자치를 꿈꾸는 분들 그리고 마을미디어를 함께 고민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좋은 경험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읍면동 작은 단위의 주민자치시대가 열리고 있는데요. 우리가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낼 수 있는 마을미디어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주민 스스로 지역 이슈를 만들어가는 활동이야말로 주민 자치에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요?

주민이 주체가 되어 꾸려지는 마을미디어 방송국! 서울 곳곳에서 울려 퍼질 마을방송을 꿈꿔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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