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미디어의 역할과 의의 : 개인의 욕망부터 지역 공론장까지

2021-01-21


[편집자 주] 지난 12월 1일~4일 간 열린 2020 마을공동체미디어컨퍼런스는 마을미디어 단체들의 활동 공유와 제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총 19단체의 발표 내용을 글로 갈무리하여 전합니다.

 


 

 

 

 

발표/ 정은경(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안녕하세요, 정은경입니다. 오늘 주제가 아시다시피 처음 시작, 새로운 도전이잖아요? 저는 처음은 아니지만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역할과 의의: 개인의 욕망부터 지역 공론장까지를 준비를 했고요, 현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는 이미지는 공동체미디어 연대기라고 해서 마을미디어 활동의 근저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건데, 2000년에 방송법이 개정이 되며 퍼블릭엑세스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도입이 됐고 일반 시민들이 방송에 참여할 길이 열리게 됐어요. KBS 열린채널도 이때 생긴 거고요.


지금이야 미디어센터라는 개념이 익숙하지만 우리나라의 첫 미디어센터가 2002년에 처음 생겼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2004년에는 공동체라디오 시범사업이 생겨서 관악fm, 마포fm을 비롯해서 전국 8개 사업자가 미디어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기반으로 2012년에 마을미디어 사업이 시작될 수 있었고 작년에는 서울시 마을미디어 조례가 시작되기도 했었죠.

 

 

 

 

 

 

그래서 다 아시는 얘기지만 서울시 마을미디어 지도가 이렇게 있습니다. 올해 80곳을 선정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서울시 뿐 아니라 노원, 성북, 금천, 최근에는 강동구에까지도 조례가 제정되었습니다. 벌써 서울의 4개 자치구에서도 조례가 제정되어 활동하고 있죠. 마을미디어 활동이라는 게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시작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퍼블릭 엑세스라던지, 미디어 센터라던지, 공동체 라디오라던지, 그런 활동의 기반 속에서 이런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을미디어 활동의 의의를 저는 표현, 소통, 참여 기록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왼쪽 사진은 라디오 금천에서 하는 수어 캠페인 방송인데요, 농인들을 위한 뉴스 방송을 하기도 하고 수어로 인사하는 릴레이 캠페인을 하기도 했었죠. 이렇게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표현이라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피커라는 이미지를 가져와 봤습니다. 우리가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듯 하지만 대부분 사적인 표현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표현기회는 잘 없거든요. 마을미디어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스피커가 되어서 공식화된 자기표현을 하게 해 주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소통이라는 키워드입니다. 강서fm에서 <특별한 그들만의 세상> 이라는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는 학부모들의 영상입니다. 양천해누리복지관에서도 목동에서 발달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것 이라는 영상이 상영회에서 상영되기도 했는데요. 마을미디어를 통해 이런 얘기를 하면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굳이 얘기하지 않더라도 현대사회에서 고독과 우울이 심각한 사회문제이잖아요? 특히나 지금은 코로나 블루라고 할 만큼 비대면으로 인한 우울감의 문제가 굉장히 많습니다. 마을미디어가 단절된 사람들에게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연결된 사회구성원으로 연결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참여입니다. 마을미디어에서 선거 때마다 주민마이크 캠페인이란 것을 하고 있는데 아시나요? 투표 독려 캠페인, 후보 검증 인터뷰 등의 활동을 합니다. 몇 해 전 촛불집회는 한 시즌의 일이었지만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은 일상에서의 촛불로서 생활정치로, 내가 살고 발딛고 있는 현장에서의 참여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은 기록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왼쪽 사진은 강남마을 비빔밥 육아라는 단체에서 만든 잡지인데요. 잡지나 신문처럼 종이로 만져지는 인쇄매체 특성상 기록이라는 의의를 달성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센터에서는 마을미디어 매거진 온라인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신문 잡지를 소개하는 플랫폼을 따로 만들기도 했는데요, 은평시민신문 등 오래된 신문들도 있지만 동작구의 <동작MOM>, 마을신문 <까치둥지>, 강동구의 <마을담>, 양천구의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금천구의 <닮다>, 성동구의 <성수동쓰다>, 성북구의 <정릉야책>, 동대문구의 <인터뷰 마을이음> 등 마을별로 다양한 마을미디어 잡지들이 지금 2020년 현재의 서울을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마을미디어 활동의 의의를 표현, 소통, 참여, 기록이라는 네 가지의 키워드로 설명드려 봤습니다. 활동하며 힘들고 지칠 때도 많지만 우리가 마을공동체미디어활동을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할 것 같고요,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갖고 활동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발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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