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마을미디어 운영에 필요한 것들

2021-01-06

[편집자 주] 지난 12월 1일~4일 간 열린 2020 마을공동체미디어컨퍼런스는 마을미디어 단체들의 활동 공유와 제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총 19단체의 발표 내용을 글로 갈무리하여 전합니다.

 


 

 

 

발표/ 김일웅(강북FM)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이자 강북FM에서 PD로 활동하는 김일웅입니다. 제가 마을미디어 관련해서 교재 집필에 참여했었는데, 원고 쓰면서 청탁을 왜 받아들였나 수도 없이 후회했지만 (웃음) 저 역시 지난 시간들을 종합적으로 돌아보면서 정리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미디어 운영에 필요한 것을 5가지 키워드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다양한 역할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때 유기적인 연결이 가능합니다. 먼저 국장은 깃발을 든 사람입니다. 대개 2-3년 정도 할 줄 알았다고 하는데 10년씩 하게 된 사람들이죠. (웃음) 그만큼 마을미디어가 재밌다는 뜻이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을 키워내는 게 힘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를 중심으로 코어그룹이 만들어지고 회원들이 생깁니다. 여기에 여유가 있다면 상근활동가가 들어오는데,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체계적인 조직 운영은 필수적인 조건인데, 그중 첫 번째 체계는 운영위원회입니다. 책임감을 부여받고, 모임의 주요 방향과 사업 기획을 논의합니다. 두 번째는 회원들에게 소속감과 정체성을 부여하는 일입니다. 활동을 많이 만들고 각자에게 역할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민주적인 과정이 뒷받침되어야합니다. 어느 조직이나 갈등이나 입장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데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갈등해소를 위해 중재하려는 노력과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법인화 절차가 있습니다.

 

 

 

 

세번째 키워드는 공간입니다. 마을미디어 특성상 독립적인 공간이 필수적이고, 활동년차 일정 이상 되면 필수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것이 공간입니다. 초기에는 그럴 수 없기에 일명 보따리 장사, 캐비닛 방송 형태로 돌아다니죠. 공간 마련을 위한 자금 확보에는 세 가지 방안이 있습니다. 자력갱생은 말 그대로 자체적으로 보증금 마련하는 방식으로, 후원행사를 벌이기도 하고 각자 출자하기도 합니다. 사적자원 활용은 지인 소유의 건물을 얻어쓰거나 저가에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마지막은 공적 지원 활용인데요. 공공기관에 입주하거나 공간지원사업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도봉구의 은행나루 마을방송국처럼 주민센터와 같은 공간에 입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공적지원을 잘 살펴보고 활용 방안을 찾아내야 합니다.

 

재정 확보에는 당연히 어려움이 따르는데, 마을미디어 자체적으로도 재정확보를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회비를 걷는다거나 수익사업을 병행하는데요, 그러나 수익사업에 인력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수익사업에만 의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제도입니다.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법과 제도가 필요합니다. 주목해야 할 흐름에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권리입니다. 마을공동체 미디어의 존재 근거와 역할이 언급된 부분에 대해 함께 살펴봤으면 좋겠고, 얼마 전 전국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가 출범했는데 그 출범 취지를 살펴볼만 합니다. 마을미디어에 있어 법과 제도의 변화, 그리고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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