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_이슈] 올 한 해 수고한 우리들, 모이면 좋지 아니한가! – 운영담당자 네트워크 파티

김푸른(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일일스탭)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대강의실에서 진행된 운영담당자 네트워크 파티

 

지난 12월 21일 목요일, 초저녁부터 마을미디어 운영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상식과 포럼을 마친 이후 한 해를 돌아보며 회포를 풀기 위해서다. 이들을 반겨준 오프닝 영상이 있었으니, 바로 <나는 운영담당자다>! 제작자는 운영담당자들의 고뇌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권세미 마을미디어 담당자.

 

“다달이 밀려오는 인건비 서류 제출 기한, 강의확인서, 차시별 강의일지, 참석부···. 챙길 게 너무 많다. 이번 달엔 늦어서 센터까지 직접 배달!”

“매일 내 카톡은 쉬지 않고 울린다. 네트워크 워크숍을 마치고 현장방문까지 진행하면서 방송 송출하고, 글 쓰고, 디자인도 한다. 일하는 시간은 주 열 몇 시간이 훌쩍 넘지만, 활동기록부엔 14시간만 기록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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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h4WBUvR-2aI

 

2018 마을미디어 밑그림 그리기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한 박수와 함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센터에서 준비한 첫 번째 코너는 <2018 마을미디어 밑그림 그리기>. 정은경 실장은 내년 사업에 대한 밑그림이 있으면 좋겠지만 미정인 것이 많다며 올 한 해 서울마을미디어 현황과 사업 계획을 간략하게 브리핑했다.

▲<2018  마을미디어 밑그림 그리기> 진행 중인 정은경 실장

 

올 해 마을미디어 지원단체와 콘텐츠는 역대 최대치를 자랑했다.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과의 접점도 만들었고, 외부 플랫폼과 연계도 활발했다. 정은경 실장은 “내년엔 마을미디어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활동가들이 가장 궁금해 할 예산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올해 마을미디어 지원 예산이 3억원 가량 줄어들 뻔했지만, 네트워크 운영위원들이 힘써준 덕분에 10억 원을 유지할 수 있었다. 내년 예산 편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017년 매체형 단체는 23곳이며, 평균 예산 1380만 원이 지원되었다. 복합형 단체는 34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내년엔 약 30곳 정도의 단체에 7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편성될 예정이다. 복합형 단체 중 매체형 단체로 전환되는 단체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 그리고 정은경 실장은 “거점형 단체는 현재 성북, 마포 두 곳만 운영되지만, 내년에 4~5곳으로 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노원구 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착공에 들어갔으니, 새로운 거점형 단체의 탄생이 기대된다.

 

정은경 실장의 브리핑 후, 활동가들의 질문과 의견을 들어보았다. 한 참가자는 “서초·송파·강남 등 마을미디어 불모지가 몇 군데 보인다”며, 전국적으로 마을미디어가 고르게 분포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이야기를 전했다. 은행나루마을방송국 김미현 운영담당자는 “매체형의 경우 교육 사업을 못 하게 하는 등 제약이 많다.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포괄적으로 열려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중방송 전길운 대표는 “해외 송출을 추진해보고 싶다. 타 단체와의 공동제작도 추진했으면 한다.”며 남다른 스케일의 포부를 밝혔다.

▲내년 사업 계획을 경청하는 참여자들

 

2018 마을미디어도 잘 부탁해!

센터에서 준비한 두 번째 프로그램은 <2018 마을미디어도 잘 부탁해!>이다. 올 한 해 활동을 하며 좋았던 점, 아쉬운 점, 그리고 바라는 점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센터는 물론이고 지원정책에 대한 아쉬움과 바람, 그리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2018 마을미디어도 잘 부탁해!> 진행 중인 김주현 팀장

 

용산FM 황혜원 방송국장은 “주 14시간 이내로 활동비를 규정하는 게 힘들었다. 사실 그 이상을 일하고 있다.”며 인건비 조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또한, “서버에 업로드 가능한 콘텐츠 수가 500개로 제한적이다. 장수 단체가 늘어날 전망인데, 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독자 서버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마을의 역사를 잘 쌓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노원FM 신유정 국장은 “교육 프로그램 수료 이후 다음 프로그램까지 지속이 안된다”는 고민을 전했다. 구로FM 김정금 PD 역시 이에 공감하며,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선배 단체를 만나 컨설팅받을 기회가 있으면 방송 기획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창덕궁앞열하나동네 김선아 대표는 “센터에서 비정기적으로 행사에 참석하라고 연락이 오곤 하는데, 행사 전체 스케줄을 미리 주면 더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주었다. 행사 스케줄을 미리 알지 못하면 마을 행사와 겹칠 수도 있고, 활동가가 적은 단체의 경우 참여가 어렵기 때문. 그리고 “좋은 강연이 많은데, 강연 소식을 단톡 등을 통해 알려주면 각 단체가 자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연락망 시스템을 잘 갖췄으면 좋겠다.” 얘기했다. 이에 용산FM 황혜원 방송국장은 “동영상 강의 제작을 고려해줬으면 한다며 의견을 보탰다.

 ▲창덕궁앞열하나동네 김선아 대표

 

또한 김선아 대표는 “마을미디어 상설 전시가 필요하다. 신규단체에 특히 도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올해 서울시청 시민청에 마을미디어 전문 전시관이 운영되었는데, 이처럼 접근성 좋은 곳에 마을미디어의 연혁을 볼 수 있는 전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동FM 유명한 PD는 “신규단체의 경우 처음 시작할 때 책자만으로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다. 보다 쉽고 디테일한 운영매뉴얼이 있었으면 한다”며 공감했다. 김주현 팀장은 “오프라인 상설 전시는 신경 쓸 게 많아서 고민이 많지만, 온라인 플랫폼 마련은 추진 중”이라 답변했다.

 

성동FM소풍 박숙영 방송국장은 “방송 모니터링 활동을 기획 중이다. 자발적인 네트워킹이 많은 아이디어를 줄 것”이라며 네트워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마을잡지 <광진사람들>을 발행하는 최혁곤 활동가는 “지원 외 단체도 함께 할 수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가 있었으면 한다”의견을 보탰다.

 

이 외 인건비 처리를 센터 차원에서 해줘서 고맙고 좋았다는 이야기,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최고(!)라는 등의 훈훈한 이야기가 오갔다. 축제와 포럼, 청년활동가의 적극적인 네트워킹, 서로배움터, 찾아가는 마을미디어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올 한 해 수고한 우리들, 즐기자!

평가 이후, 이젠 진짜 즐길 시간! 간단한 핑거푸드, 그리고 맥주와 함께 레크레이션이 진행되었다. ‘내 인생의 사진’을 세 장씩 골라 이에 얽힌 사연을 도란도란 나누며 저녁이 깊어졌다.

레크레이션을 빛내 준 핑커푸드 케이터링

 

짧지만 밀도 있는 고민을 나누며 네트워크 파티가 마무리되었다. 운영담당자들의 진짜 이야기는 뒤풀이에서 진행되었다는 후문이다. 소진되지 않는 활동을 위해, 한 해를 내다보며 한 숨 돌리는 시간은 무척 소중하다. 센터 실무자들과 활동가들 모두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서로를 토닥이며, 지치지 않게 마을미디어를 가꿔보자는 이야기를 전한다. 1년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운영담당자 네트워크 파티 단체사진 촬영 현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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