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미디어 리뷰단’은 마을미디어 콘텐츠의 지형을 들여다보고, 마을미디어를 소개하는 작업을 합니다.

 

김민지

 

평범한 하루

오전 8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서는 길,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꺼내듭니다. 아침 일찍부터 정경계는 매일같이 어찌나 소란스러운지 잠시 인상을 찌푸린 후, 부족한 잠을 청하기로 합니다.

오후 1시, 점심식사 후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연예계 뉴스는 별세상 가십이 가득하네요. 사회면에는 학교폭력, 국회의원 비리 등 체할 듯한 뉴스가 가득합니다. 보고 있자니 속이 답답해져 창을 닫습니다.

오후 8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TV를 켭니다. 갑자기 별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아침과 점심에 본 그 뉴스가 그대로 나옵니다. 소파에 앉아 뉴스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사는 세상과 저 TV 속 세상이 과연 같은 곳이 맞는 걸까’

 

우리가 사는 세상의 뉴스

우리는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며 평범하지 않은, 수많은 소식을 접합니다. 그 소식에 함께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분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뉴스’도 필요합니다. 가끔은 여의도와 북악산 자락의 뉴스가 아니라 우리 구의 정책정보가 필요하고,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일시보다 우리집 앞 지역 축제에 누가 오는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교통을 통제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의, 우리 삶에 정말 필요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서울시 곳곳에는 마을주민이 전하는 마을뉴스들이 있습니다.

 

– 우리 지역의 알곡같은 정보만 골라 전해드리는 간추린 성북마을뉴스

 

와보숑로고▲ 와보숑 로고

성북마을뉴스

▲ 출처: https://youtu.be/Er7kPhkxu1c

 

2013년 4월 28일 첫방송되어 2019년 9월 23일부로 100회를 맞이한 성북구의 대표 마을뉴스 프로그램입니다. 2012년 마을미디어 교육수료생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성북구 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에서 제작하고 있는데요. ‘우리 지역의 알곡같은 정보만 골라 전한다’는 슬로건에 맞게 주로 성북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프로그램, 토론회 등을 소개합니다. 격주로 제작되는 ‘성북마을뉴스’에서는 마을공동체 모집 소식을 홍보하기도 하고 마을뉴스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동네서점의 ‘심야책방’ 행사까지 알리는 동네소식통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여 방송하는 GMB 관악마을방송, 주민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갑니다.

 

관악마을방송1

관악마을방송2

▲ 출처: https://youtu.be/h1lFUfBf6js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성북구민을 만나고 있는 ‘관악마을방송’의 <주간뉴스>입니다. <주간뉴스>는 관악마을방송 50화를 계기로 독립코너로 자리잡았는데요. 2017년 1월 4일부로 약 3년째 이정임 기자와 송규명 기자가 앵커석을 지키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마을뉴스임에도 앞선 <성북마을뉴스>와 뚜렷한 몇몇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주로 자원봉사센터, 보건소 등의 공기관이나 여러 협의회에서 진행된 행사와 워크샵 소식을 전합니다. 관악마을방송의 <주간뉴스>는 TV에는 나오지 않지만 지역공동체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사람들의 소식을 전하며 공론의 장을 열고 있습니다.

 

– 한 주 동안 전해진 노원 소식을 모아, 매주 일요일에 함께 살펴봅니다. 위클리 노원 뉴스, 지금 시작합니다.

 

노원 로고

 

▲ WNN 로고

WNN 썸네일

▲ 출처: https://youtu.be/JAh_bSq_HoQ

 

2014년, 노원구립도서관의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해 만난 젊은이들은 우리 마을의 소식을 직접 전하고자 마을미디어 단체를 세우게 됩니다. 바로 지금의 ‘노원유쓰캐스트(NYC, Nowon Youth Cast)’입니다. 젊은 시각으로 노원의 이야기를 전하던 ‘노원유쓰캐스트’는 2019년 5월, 완전히 새로운 뉴스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바로 츄리닝을 입고 전하는 뉴스, <위클리노원뉴스>입니다. 앞선 두 뉴스와 달리, 앵커는 친구가 동네소식을 전해주듯 파란 츄리닝을 입고 편하게 말을 건넵니다. 행사 참여를 독려하지도, 정책 정보를 전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동네에 멧돼지가 내려왔다던지, 새로 경전철이 뚫린다든지, 우리 동네의 시시콜콜한 뉴스를 전합니다. 이런 WNN이약 한 달간 휴식기를 갖고 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하는데요. 매주 목요일, 노원 언니가 전해주는 노원뉴스도 기대해봅니다.

 

마을이 뉴스다

지금까지 TV에는 없는 우리마을 소식을 전하는 마을뉴스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연령대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색깔과 방식도 조금씩 다른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건강한 마을공동체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현대사회에서 마을과 이웃의 의미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마을뉴스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마을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범한 하루 속에 평범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왠지 모르게 부족한 1%를 채우고 싶다면, 마을의 이야기로 당신의 시간을 채워보세요. 마을의 소식을 전하는 마을뉴스가 함께합니다.

 

  • 이외의 마을미디어 뉴스 LIST

– KCNTV한중방송 주간뉴스 https://youtu.be/vaU3PX91zVE [주간]

– 이주민방송 뉴스 https://youtu.be/XNrwa6WbZD0 [주간]

– 금천구수어방송 1부 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DkVd3AoMnZc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