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디어 네트워크 워크숍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리즈 기사

 

진행 : 정민구 (은평시민신문)

기록 및 정리 : 박은미 (은평시민신문)

 


[편집자 주] 지난 8월 30일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는 서울 곳곳의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이 모여서 1박 2일 워크숍이 진행됐습니다. 첫째 날 메인프로그램으로는 <마을미디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타이틀로 마을미디어 활동의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각 테이블은 참여자, 운영, 퍼블릭액세스, 홍보, 라이브, 마을잡지, 지역이슈, 라디오기술 총 7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진행이 됐습니다. 각 테이블의 주요내용을 정리한 기사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전체 기사 리스트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을미디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발행 기사 리스트

     * 각 기사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1. #참여자 <너 내 동료가 돼라! – 참여자 발굴 노하우>

: 오랜 경력의 단체를 통해 지속적인 참여 자원 발굴에 대한 노하우를 들어본다.

  1. #운영 <함께 활동하기 위한 약속 단체 운영규칙 만들기>

: 초기 단체 운영에서 필요한 단체 운영 규칙이 무엇일지 알아본다.

  1. #퍼블릭액세스 <tbs에 내가 나온다면~? – tbs X 마을미디어 협력 프로그램>

: TBS에서 진행되는 마을미디어 참여, 제작 프로그램에 대해 좀 더 활동가들에 알리고 활용 방안에 대해 같이 논의한다.

  1. #홍보 <마을미디어 홍보!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마을방송국 맞춤 홍보 전략>

: 일반 주민이 가장 어려워하는 방송국 홍보. 마을방송국 규모에 맞는 홍보에 관한 팁을 알아본다.

  1. #라이브 <대세는 라이브! – 라이브방송 AtoZ>

: 라이브방송 실습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마을 방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1. #마을잡지 <책등? 모조지? 120g? – 마을잡지 만들기>

: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한 마을잡지 사례와 기본적인 잡지 만들기 기본에 대해 공유한다.

  1. #지역이슈 <미디어가 이슈를 찾아내는 방법 마을 이슈 취재하기>

: 신문, 잡지 내의 의미있는 취재 내용을 담아내는 방법을 공유한다.

  1. #라디오기술 <옥구슬 같은 내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라디오 장비 활용법>

: 핸드폰 녹음음질 높이기 등 실용적 녹음기술, 간편한 공개방송 노하우를 공유한다.


 

어떤 기준으로 뉴스를 만들 것 인가

뉴스를 생산하는 일을 하는데, 단순하게 아무거나 뉴스를 전달할 수는 없잖아요. 뉴스를 전달하는 기준을 갖는 건 언론사만의 색깔이고, 그 언론사, 미디어만의 기준을 갖고 뉴스를 생산하는 일을. 제가 말씀드릴 건 공공의 영역에서 어떻게 뉴스를 생산하는지, 공공의 영역, 그러니까 행정이나 의회가 되겠죠?

제가 계속해서 설명드릴 건 이 정보, 취재를 어떻게 쌓아 나가고 관점을 갖고 뉴스를 만들 것인지를 설명드릴 겁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어디든지 빠져나갈 수가 있잖아요. 제가 오늘 말씀드리는 것들은 경부고속도로 하나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 미디어만의 경부고속도로를 하나 만들어 놓는 과정이에요. 우리가 계속해서 취재해서 정보를 쌓아 놓고, 어떤 제보가 들어와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뭐든지 해 나갈 수 있도록 정보를 쌓아 놓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공공의 영역이라고 하면, 삼권분립이란 거 아시죠.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가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똑같이 삼권분립이 존재해요. 우리 지역의 입법부라고 하면 각 자치구에 있는 구의회가 되겠죠. 우리 구의 행정부라고 하면 각 구청이 될 거예요. 그리고 우리 구의 사법부라고 하면 지방법원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똑같이 삼권분립이라는 게 존재하는데. 이 삼권분립이 굉장히 허술해요. 그러니까 유착과 관련된 뉴스들이 계속해서 언론사에서 나오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도 똑같이 이런 허술한 것들이 있을 겁니다. 똑같이 중앙언론에서 생산하는 뉴스, 기사들을 똑같이 생산할 수 있고요.

 

지방의회를 취재하기 위해선 일단 이해해야한다

첫 번째로 말씀드릴 것은 지방의회를 어떻게 취재하는지 입니다. 지방의회를 취재한다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 선도기관을 취재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작년에 지방선거 있었죠. 지방선거에서 뽑은 대표들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쟁점을 갖고 이야기를 하는지를 취재하는 일입니다. 지방의회를 취재하는 일이 사실 재미없고 따분한 일이 될 수 있어요. 왜냐면 지방 의회를 가게 되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가 되게 어렵거든요. 취재하는 일이 지지부진하고 따분한 일이지만, 꾸준히 열릴 때마다 방청을 하고 취재를 해서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그 사람들이 하는 말 하나하나가 뉴스거리가 될 수 있거든요. 그 사람들이 어떤 맥락에서 말을 했는지만 파악할 수 있다면. 맥락을 파악하는 일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실 거예요. 굉장히 오랜 시간을 갖고 취재를 해야 아 이 사람들이 이런 의미에서 이 이야기를 꺼내고 있구나, 이 이야기가 지금 이 시점에서 왜 나왔는가 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으실 거예요.

그 다음은 지역 예산 집행부, 아까 행정부라고 말씀드렸죠. 구청을 취재하는 일인데요. 구청을 취재하는 일은 진짜 어려운 일이에요. 왜냐하면 은평구청만 해도 지금 1,400명의 공무원이 있거든요. 그런데 은평구에서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언론사가 저희 하나밖에 없어요. 언론사가 되게 다양하게 있는데 취재를 하지 않아요. 저는 이런 얘기도 되게 많이 하는데 1대 1,400으로 싸우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하루에 은평구청이 공문을 생산하는 양이 800건~1200건 정도 돼요. 그런데 거기에서 중요한 문서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왜나하면 구청의 한 해 예산이 적으면 5,900억 많으면 9,000억 가까이 될 거예요. 은평구 같은 경우 올해 예산이 7,200억이었는데 추가 경정 예산을 통해서 총 7,800억원의 예산이 됐어요. 그런데 그 7,800억원의 예산이라는 게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사람들이 잘 몰라요. 그리고 알려주지도 않고요.

그 알려주는 역할을 미디어가 해야 하는데 되게 막막하거든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고 구청이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제가 1대 1,400으로 싸우는데 정말 죽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구청의 예산 규모 상황이 어떤지, 각 자치구마다 사업이 다르고 예산 규모가 다를 겁니다. 그 예산 규모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고요. 우리 구청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일, 하나하나 다 뜯어보는 일이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들어가서 우리 구청 홈페이지에 이런 자료가 있구나, 이런 예산서가 있구나, 예산서를 받으면 아마 한 700페이지 되는 예산 pdf 자료를 받으실 거예요. 그 pdf자료를 다 보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다 봐도 무슨 얘긴지 저도 4년을 봤지만 모르겠거든요. 이제 20% 정도 알까요. 굉장히 어렵고. 다양한 취재를 통해서 이런 예산이 있구나 정도를 파악하시면 좋고. 대신에 이거 하나는 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자료를 보시면 ‘중기지방재정계획’이라는 게 있습니다. 각 홈페이지에는 우리 구청이 향후 5년 동안 어떤 사업에 어떤 예산을 어떤 규모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나오는데요. 그거 하나는 알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200페이지 정도 될 겁니다. 하나하나 뜯어보시면서 우리 구청이 이런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구나, 우리 예산이 이런 곳들에 쓰일 거구나 정도만 파악하시고, 하나하나 현안들, 우리 구청이 올해 예산은 이 정도로 쓰려고 하고 있구나 정도를 파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년 11, 12월이 되면 예산안이라는 게 나옵니다. 다음 년도 예산안이죠. 정확한 명칭은 ‘사업설명자료’라는 것들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받으시고 우리 구청이 이런 것들을 세부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파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보공개 청구하는 것은 뒤에서 설명을 드릴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시고요.

다음은 구청 말고 구청장을 취재하는 방법입니다. 구청장을 취재하는 방법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구청장이 후보자 시절 만들었던 선거공보물을 확인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선거공보물을 통해서 우리 구청장이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구청에 들어와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대략적으로 나오거든요. 그리고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구정운영4개년용역보고서’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구정운영 4개년 계획이라는 게 정말 세밀하게 나와 있어요. 우리 구가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일을 할 것인지가 예산액부터 시작해서 로드맵이 정확하게 잘 드러나 있어요. 이런 것들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확인하시고. 우리가 세세하게는 몰라도 4년 동안 어떤 비전을 갖고 어떤 로드맵이 짜여 있는지, 구청장이 어떤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하시고 취재 단계를 밟아 나가시면 좋을 거예요.

그런데 사실 말씀드린 것들이 그 내용의 양이 정말 많아요. 구정운영4개년계획 같은 것도 한 500페이지 정도 될 거예요. 그래서 올해 초에 4개년 계획을 요약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미디어를 통해서 4개년 계획을 한번 읽어주는, 정리해주는 콘텐츠를 만들어도 좋겠습니다. 콘텐츠를 만들려면 공부를 해야 하잖아요. 5-6개로 나누어서 기획 콘텐츠로 생산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하나 더 추가로 말씀드리면 대통령의 경우 취임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비서실장 임명이에요. 구청장도 똑같아요. 구청장도 취임하면 비서실장 임명하고, 정책보좌관 임명하고, 자기 주변에 있는 보좌관을 임명하는 일을 제일 먼저 하는데, 그 보좌관들, 정책실장, 비서실장은 구청장의 핵심 멤버들이에요. 그들은 아마 구청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를 핵심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은 데이터로 확인하는 4개년이고,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구청장이 이런 의지가 있구나 하는 것을 파악하실 수 있을 거예요. 구청장을 만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 전에 사전 취재의 방법으로 보좌관, 정책실장, 비서실장을 만나는 일, 만나서 취재하고 이야기를 듣는 일이 좋은 취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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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이슈를 파악하는 몇 가지 방법

그리고 세 번째로 지역 갈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민원을 파악하는 일인데요, 우리 지역에 어떤 민원이 있는지. 어르신들은 종이에 써서 내시는 일이 많은데 요즘에는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들 민원을 접수하고 계세요. 구청 홈페이지에 가면 ‘구청장에게 바란다’ 같은 게시판이 있을 겁니다. 거기 보면 공개로 해놓은 게시물도 있고 비공개로 해놓은 게시물도 있거든요. 그걸 조금씩 살펴보는 거예요. 우리 지역에 이런 민원들이 있구나, 이건 좀 괜찮은 지적인 것 같다 하는 것이 분명히 있어요. 하루에도 30-100건 정도의 민원이 접수되고, 가끔 집단 민원(집단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서 게시판이 꽉 차는 경우)도 있는데, 살펴보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구나. 보통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해서 집단행동을 하기 때문에, 어떤 현안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민원을 확인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 게, 어떤 민원이 있는지 파악하게 되면 나중에 지방의원들을 만날 때 굉장히 편해요. 해당 동에 있는 지방의원을 만나서 이런 민원이 있던데 혹시 파악해 보셨냐 질문하면 대부분은 다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러면 지방의원을 만났을 때 할 얘기가 생겨요. 이런 민원들은 구의원으로서 판단했을 때 이런 것 같다, 하는 얘기를 해주기도 할 거예요. 이런 것들은 이런 해결책이 있긴 한데 조금 어렵다, 같은 얘기들 그래서 구의원을 만나기 전에 민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은 사전에 취재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우리 지역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우리 지역에 있는 관변단체, 시민단체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아까 초반에 삼권분립이 굉장히 허술하단 말씀을 드렸는데, 언론이나 시민단체는 이러한 삼권분립을 견제하고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앙 조직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참여연대나 열린사회시민연합이나 한국여성의전화 같은 시민조직단체가 있는데, 지역에도 똑같이 풀뿌리 시민단체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을 미리미리 파악해서 같이 콘텐츠를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시민단체를 어떻게 알 수 있냐 하면 가장 좋은 방법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민간단체 지원금, 쉽게 말해서 ‘2019년도 은평구청의 민간단체 지원금 현황’을 요청하면 40개 정도 되는 단체의 리스트와 예산 현황을 줄 겁니다. 우리 지역에는 어떤 관변단체가 있고 어떤 시민조직단체가 있는지 빠르게 확인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민간단체 지원금을 다 받을 수는 없으니 제외되는 단체도 있을 겁니다. 그 부분은 추가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취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NPO 단체 등이 있겠죠.

이제 정보공개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정보공개는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 구청이 어떤 정보를 생산하고 있는지 공문을 받을 수 있는 공식적인 경로고 이를 통해 다양한 공문들, 취재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먼저 회원가입을 하시고 어떤 정보를 받고 싶은지 파악하셔야 합니다. 뭉뚱그려서 정보를 요청하면 공무원이 전화해서 뭘 달라는 건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라고 요청할 겁니다. 이 사람이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니 정보를 신청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래서 취재를 꾸준히 하셔야 하는 게 그 공무원이, 그 구청이 어떤 정보를 생산하는지를 파악하는 일인 겁니다.

공식적인 자료를 확보하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open.go.kr로 들어가시면 회원가입 하고 로그인 하고 우리 구청이 어떤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구청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하루에 800-1,000건의 정보를 생산하는데, 그 중에 우리가 파악할 만한 자료는 한 30건 정도 돼요. 구청이 예산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 계획, 결과가 있는데, 이런 공문이 하루에도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공개 청구란을 보시면 정보 목록이라는 게 나와요. 거기서 기관 찾기를 통해서 우리 지방 자치단체를 선택하고 날짜 선택을 해 주시면 됩니다. 날짜 선택을 하실 땐 1일 단위로 하시는 게 좋아요. 일주일, 한달 단위로 하면 한 10만건이 뜰 겁니다. 되게 지루한 과정일 거예요. 과태료 처분 같이 개인적인 것들도 있고, 사회적 경제, 사업 계획 같은 것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 우리 구가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하는 지, 집행 계획, 집행 과정 등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활용하시면 좋은 도움이 될 겁니다.

 

좋은 기사를 위해서는 우선 모방하라

마지막으로 모방입니다. 기사나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 모방만큼 좋은 게 없어요. 중앙언론에서는 사실 전국 단위로 기사를 쓰잖아요. 전국 단위 기사를 우리 지역에 대입해보면 어떤지를 보면 굉장히 좋을 거예요. 그 기사랑 비슷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우리 지역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런 생각을 갖고 그 기사를 읽어보시면 ‘이런 것들을 취재하면 재밌겠다’ 하는 게 나옵니다.

또 다른 지역 신문을 보면서 취재해 보는 것도 좋아요. 은평시민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썼는데 우리 지역에서도 이런 기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분명히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정보공개와 관련된 것들, 정보공개 현황, 우리 구의 정보공개는 어떤 현황일까, 비공개율은 어느 정도일까, 이런 것들에 대해 우리 신문에서 취재해 놓은 자료들이 있거든요. 은평구의 구의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어느 정도 사용했는지 지난 4년간 정보공개청구한 과정들을 세세하게 써놨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똑같이 적용해 보시면 아마 똑같은 방식이지만 다른 결과의, 우리 구만의 지역현안의 기사를,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다른 지역 언론활동을 하는 언론사를 찾으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돼요. 저희도 똑같이 고양신문, 경남도민일보, 강원도민일보, 옥천신문 등. 그런 좋은 다른 지역 언론활동을 하는 곳에서 어떤 기사를 쓰고 있는지 확인하시고 우리 지역에 맞는 기사를 써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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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워크숍에서 나왔던 질문과 답을 Q&A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Q. 비서실장, 보좌관은 어떻게 하면 만나줄까요? 우호적인가요?

A. 전화를 하면 가장 좋고요. 은평구청 같은 경우 비서실장 전화번호가 없었는데 최근에 생겼고, 다른 구는 대부분 있었어요. 전화를 통해서 우리는 어떤 미디어고, 우리 지역을 알고 싶다 해서 미리 약속을 해서 자리를 마련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구청하고 많이 싸우기 때문에 우호적이진 않아서 아는 사이여도 안 만나 주려고 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 관계를 트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정보공개청구를 하는 과정을 알려드렸는데,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뭔가 자료를 받거나 할 때는 제 생각에 그것은 공공의 자료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공개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이미 공개가 된 자료는 이미 행정기관에서 공공에 오픈이 되어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미디어가 관점을 갖고 그것을 풀어나가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정보 정도는 가려 주시고, 개인정보가 공개되어도 괜찮을 때는 개인이 허락했을 때니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공공에서 생산했던 문서라든가 사업이라든가 이런 것은 언제든지 공개하고 미디어를 통해 전파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기사는 누가 쓰나요?

A. 편집장님과 제가 보통 기사를 생산하고 있고, 시민 기자 형태로 기사를 생산하는 경우도 있는데, 중요한 기사, 공공의 영역에 대한 기사는 실무자들이 대부분 쓰고 있습니다.

 

Q. 기사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A. 피드백은 대부분 당사자한테서 와요. 공무원 당사자이기도 하고, 특정 이슈가 있을 때는 자기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 분이 보통 피드백이 옵니다. 시설관리공단의 경영평가가 안 좋게 나왔다고 하면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달려오기도 하고요.

 

Q. 은평시민신문의 구독료 및 구독자 추이가 궁금해요.

A. 구독료를 크게 늘렸다기 보다는, 구독이 조금 증가했다고 보면 되는데, 지역에 보면 큰 이슈가 있어요. 저희 같은 경우 폐기물 처리장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광역자원순환센터(재활용 폐기물 시설)이 세워지고 있는데 폐기물처리시설이 세워질 때는 반대하는 민원이 많이 발생하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의 입장을 다 들어준 것은 아니지만, 이런 목소리가 있다고 전달을 할 때 그 분들은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을 해 주세요. 자기편은 아니더라도 자기 목소리를 전파해 주는 곳은 없기 때문에 굉장히 답답해하세요. 최근에는 그분들이 직접 방송을 만들긴 했지만 어쨌든 전달해 주는 것만으로도 좋아해서 구독이 조금은 증가했어요. 지역의 이슈, 지역의 민원을 찾아가야만 하는 이유는, 결국 그런 목소리들을 누군가는 실어줘야 하고, 목소리가 있다는 정도만 전파해줄 수 있다면 그것이 언론이나 미디어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마을미디어는 꼭 중립적이어야할까요?

A. 언론사가 중립성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죠. 그렇지만 양적 중립이라고 해야 할까요? 무조건 50에 설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중립성은 지향해야 하는 가치인 거지 무조건 지켜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위에 언급한 폐기물 처리시설 건의 경우 결국 행정이 하고 싶은 대로 사업이 이루어져요. 아무리 주민들이 반발을 하고 신문고에 고발을 해도 결국에는 행정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되거든요. 그게 무너지는 일은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에요. 행정은 자기 목소리 내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데, 어쨌든 미디어나 언론은 항상 행정의 편을 들지는 않는 거지요. 그 부분에서 저희도 행정과 갈등하고 있어요. 행정에 반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왜 그렇게 많이 실어주냐고 하는데, 사실 이 시민들은 목소리를 낼 곳이 없거든요.

 

Q. 기사 내용에 대해서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죠?

A. 사실 기사를 잘 쓰는 것밖에 없습니다. 기사를 잘 쓰면 행정도 불만 정도지만, 기사를 잘 못 쓰게 되면 고소나 고발이 들어올 겁니다. 잘 쓰면 그냥 불만에 그치게 돼요. 행정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불만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자기네 편을 들어달라고 얘기해요. 그런데 그 정도 수준까지만 나와요. 또 행정이 어느 정도 잘 하고 있고 그 부분에 칭찬을 해줄 수 있다면 또 칭찬할 수 있겠죠. 주민들의 목소리도 정말 떼쓰는 거다, 들어오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 저희도 안 실었을 겁니다. 충분히 공부하고, 이런 것들은 문제라고 지적하거든요. 시민 단체를 만든 건 아니지만 이 분들도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해요. 폐기물처리시설을 만드는 것과 관련해서 이 부분은 구청이 허술하다고 얘기를 해요. 그런 부분은 충분히 판단을 하고 기사를 내보내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선 행정도 인정하면서도 불만인 거예요. 어쨌든 단순 불만 정도지, 크게 고소를 한다거나 언론중재위원회를 간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기사를 잘 쓰는 게 중요해요.

팩트를 가져오는 게 가장 중요하고, 사실이라는 판단을 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말씀드린 대로 많은 정보들을 쌓아놓아야 한다는 거예요. 이 가치들이 정확하냐, 이 팩트가 정말 내보낼 만 한 거냐 같이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어디서 공격이 들어와도 이런 자료가 있다고 내보일만한 준비물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통학로가 있었는데 아파트를 지나가는 통학로였어요. 그런데 아파트 주민들이 시끄러워서였는지 아파트에서 자체적으로 아이들을 못 지나가게 한 거예요. 그 곳이 굉장히 안전한 통학로였는데 못 지나가게 해서 학부모님들께서 민원을 쫙 넣은 거예요. 그런 민원 같은 경우 초등학교를 찾아가기만 해도 쉽게 취재를 할 수 있거든요. 또 아파트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있는 거죠 어디인지 정확하게 아니까. 이렇게 집단 민원 같은 경우 언제 어디에서 발생했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있어요. 사실 집단 민원이든 그냥 민원이든 그런 구체성이 없으면 취재하기가 어려워요. 그냥 어느 정도 파악만 해 놨다가 나중에 누군가에게 물어볼 기회가 있으면 그때 물어보는. 그래서 민원 게시판을 꾸준히 보고 이런 민원이 있구나 정도를 알아 두시면 누군가한테는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나타날 겁니다. 보통은 지방의원, 구의원에게 물어봅니다. 또 의원들과 친해지면 이런 것 좀 파악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면 알려줄 수도 있겠죠.

 

마을미디어 활동이 정말 다양한 게 많잖아요. 저는 미디어 활동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꼭 같이 이야기나누고 싶은 게 마을미디어가, 편하게 말씀드리자면 행정의 홍보수단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행정은 훌륭한 일을 하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홍보수단을 가지고 있어요. 반면에 시민들은 그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홍보수단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행정을 무조건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게 아니라, 시민의 입장에서 잘 해석해 내고 이해하는 과정을 마을미디어가 수행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