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방화마을방송국 방송국장)

 

지난 5월 24일 서울 상암동 tbs 라디오 공개홀에서 tbs와 서울마을미디어단체, 서울 지역 미디어센터의 성과공유회와 협력활동을 위한 다자간 협약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강택 tbs 대표님의 인사말을 소개로 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강택 tbs 대표님은 “tbs는 바로 시민사회를 위해서 존재하는 조직이며, 제도”라고 말하며, “오늘의 협약식은 tbs를 근간에서 받쳐주는 그리고 tbs가 영원히 함께 시민사회와 더불어 발전해 나갈 거라는 그런 다짐의 자리”라는 말로 인사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이강택 tbs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tbs)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의 송덕호 운영위원장은 “시민들의 사회에 대한 소통의 욕구, 표현하려고 하는 욕구”가 tbs를 통해 출발했으며 “시민들의 미디어 활동들이 tbs 그리고 다른 미디어들과 힘을 합쳐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김원이 정무부지사는 “마을미디어 활성화는 지역커뮤니티를 복원하는 마중물”로 “tbs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마을미디어 협력활동을 강화”하고 “시민의 미디어 참여가 더 활성화” 되기를 기원하는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김원이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사진:tbs)

 

tbs 및 서울 마을미디어 간 협력활동을 위한 협약

이어서 tbs와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동북마을미디어 네트워크,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협력활동을 위한 다자간 협약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협약서에는 마을미디어나 지역미디어 활동 소개 및 홍보하는 역할을 tbs가 담당하고, 각 마을미디어는 tbs의 위상강화 및 지역시민참여 촉진 및 대상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각 지역미디어센터는 정책연구 및 개발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tbs와 지역미디어센터와의 업무추진과정을 보면 과거 2015년 ‘우리동네 왜 왔니’, ‘서울속으로 황원찬입니다’ 등의 방송을 시작으로 협업이 여러번 있었으나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8년차를 맞은 마을미디어의 다양한 컨텐츠 구축과 tbs의 시민참여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맞물려 보다 본격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지난 1월 tbs의 시민협력프로그램 제안에 힘입어 2월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와 tbs가 협력 TF를 구성하고 마을미디어 활동가가 참여하여, [우리동네 라디오], [시민영상 특ᆞ이점]을 3월부터 제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을미디어 참가자와 tbs 제작진 사이를 매개하는 시민PD 역할을 마을미디어 활동가가 맡아 주체적으로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다자간 협약식 기념사진 촬영(사진:tbs)

 

마을미디어 X tbs 간 협의를 이끌어내기까지

협약식이 끝나고 그동안의 과정과 성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tbs와 마을미디어의 논의과정은 어떠했는지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권세미 활동가가 브리핑했습니다. tbs X 마을미디어가 협력을 위한 논의를 하고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가장 먼저 확인했던 것은 tbs와 마을미디어의 협력의 의미와 제작방향에 대한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tbs와 마을미디어 내부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논의체가 만들어 지기도 했고, 다양한 논의가 여러 단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민협력참여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의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마을미디어와 tbs의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할 것인지도 함께 논의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tbs와 서울마을미디어 협력의 기틀이 마련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시민의 고민과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tbs와 서울마을미디어의 성장과 역량이 강화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만, 중장기 방향성과 변화 시민참여프로그램의 표준 가이드라인 제정 등의 후속 과제가 남았습니다.

▲업무 추진경과에 대한 보고가 진행되고 있다(사진:tbs)

이어서 황호완(가재울라듸오) 시민PD가 [우리동네라디오]의 소개를 맡았습니다. 약 3개월 13주 동안 총 65회의 방송이 나왔으며, 15분 방송 중 소리로 전하는 우리 동네가 2분,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13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중 대표적인 내용으로 미혼직원문제, 외국인등록증 한글이름 표기불가등이 있으며 이는 “은평구 미혼직원 미팅’에 대한 언론보도를 이끌어 내고, 외국인등록증의 한글이름 표시 등의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황호완 시민PD가 우리동네라디오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tbs)

지난 “13주는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고, 시민들이 어떻게 공영방송과 함께할 것인지의 단초”를 제공하였습니다. 마을미디어는 tbs를 통해 공유플랫폼 역할을 했으며, tbs는 마을미디어로 지역밀착 콘텐츠를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시민영상특이점은 시민MC 나종이씨(강북FM 아나운서)가 직접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협약식 당일까지 14회방송, 총44편의 시민영상이 방송되었으며, 기존의 전형적이고 형식적인 구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기획을 시도하여 시민이 직접 만든 영상을, 직접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날이 다양해지는 시민들의 참여와 욕구의지를 시민영상으로 풀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습니다.

▲나종이 시민MC가 시민영상특이점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tbs)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던 토크쇼

이후 2부는 시민영상 특이점의 두 MC 김남훈, 나종이 씨의 진행으로 이영준PD(tbs우리동네라디오 PD), 박은미(은평시민신문 편집장) 김동원(tbs 방송정책자문관), 이창현(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 장석현(성북마을미디어센터장) 등이 패널로 참여하여 tbs와 마을미디어가 어떻게 방송에 참여하게 되었는지와 진행하는 과정의 솔직한 이야기와 바람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을미디어에 참여하는 한 일원으로 이러한 성과공유회에 참가하고 다자간 협약을 지켜보면서 마을미디어가 더 이상 마을이라는 작은 울타리에 머물지 않고 성장하고 있음을 알게되어 기쁘고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른쪽부터 김동원 tbs 방송정책자문관, 박은미 은평시민신문편집장, 이영준 tbs 우리동네라디오 PD(사진:tbs)

 

마을미디어 활동가로서, 아직 남은 이야기

마을미디어가 지역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이다보니 우리지역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그들 당사자들이 방송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실을 때 자체 활동에도 더욱 집중하는 효과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tbs에서도 당사자들이 직접 패널로 참여하여 방송을 만들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좋은 기회라 여겨 함께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동네 작은 방송과 tbs라는 공영 방송 간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전문성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기존에 참여했던 패널들과 차후 참여할 분들 사이에 정보나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나 조언을 해줄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역할은, 시민PD뿐만 아니라 먼저 참여한 패널, 각 마을미디어단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더불어 참여자가 자주 변경될 수 있는 특성상 낯설고 무거운 공영방송의 무게를 덜어줄 수도 있어야 되겠는데요. 각 단위의 마을미디어나 미디어센터에서 이런 역량을 갖춘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충분히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마을미디어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프로그램을 직접 편성 제작할 수 있고, tbs는 성장을 돌아보는 장으로써 또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소식을 가볍지 않게 전달하는 양방향 미디어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tbs와의 협약은 마을미디어와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에게도 자신의 활동을 돌아보고 더욱 열심히 하게 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tbs와 서울마을미디어단체, 지역미디어센터 간 협업식(사진:t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