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디어 실험기, 마을X미디어X사람들 – 2018 마을미디어 활동 사례 ②

By | 2019-03-13T18:22:51+00:00 3월 13th, 2019|카테고리: 02_특집, 2_기획, 블로그|Tags: , , , |0 Comments

[편집자 주] 2019 마을미디어 공모가 시작된 지금, 작년 한 해 마을미디어를 결산하며 2018 마을미디어 활동단체의 활동 사례를 공유합니다. 별다른 공식이 없는 마을미디어. 어떤 아이템과 마을 그리고 사람이 결합하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마을미디어를 하고 싶은데 어떤 걸 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2018 마을미디어 실험기!


정릉야책-여행하는 책

– 호박이넝쿨덩쿨 (성북구, 잡지, 복합형)

<정릉야책> 기획회의를 하면서 재미있는 제안이 있었다.

책, <새내기 유령>을 불특정 다수에게 선물로 건네고 정해진 기간 안에 책을 호박이넝쿨책에 도착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른 바 <여행하는 책>으로 명명된 이 이벤트는 어딘가에서 많이 본 듯도 했지만 흥미롭고 재미있게 여겨졌다.

<새내기 유령>은 6월 어느 날 책방을 떠나 5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11월 호박이넝쿨책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잊어버리기도 했는데 책 속에 남겨진 사람들의 기록에서 어느 순간에는 아이에게, 어느 순간에는 어른에게 건네어 읽혀졌고 지역은 서울과 제주도를 오갔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글로 소통하는 체험, 글을 읽고 남긴 글귀를 통해 타인을 알아가는 방식이 호박이넝쿨덩쿨 사람과도 닮은 듯 했다. <여행하는 책> 이야기를 <정릉야책> 한켠에 실었던 기억이 인상 깊었다.

 

잊지 못할 명작

– 가.래.떡 (강동구, 라디오/영상, 아이템형)

유튜브로 세부사업을 변경하니 마음이 참으로 후련했다. 못하는 부분을 계속 잡고 허덕이지 않고, 우리의 얼굴이 공개되어 부끄럽지만,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흥분하게 만들었다. 대본을 쓰고, 계획을 짜고, 마을의 모든 단체 방에 홍보하고, 사연 받고…

드디어 찍는 날!! 거치대를 설치하여 촬영을 하는데 웃느라 시간의 반을 쓴 것 같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우린 사춘기 소녀들처럼 웃어댔다. 콩트를 찍는 날엔 집에서 필요한 소품과 의상을 가져오고, 메이크업까지 완벽히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웃고 울고 주름살이 더 늘었다. 우린 둘 다 키가 커서 당연히 폰을 세로로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영상은 가로로 찍는 거라며 많은 분들이 웃었다고 한다. 한 화면에 둘이 같이 나오는 장면은 하나도 없고, 서로 바꿔가며 촬영하고, 1인 몇 역은 기본으로 소화했다. 며칠을 고생해서 찍은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간 날은 참 신기하고 감사했다. 무언가를 우리 손으로 성취한 이 기분! 마을 사람들이 재미있게 봤다. 많이 웃었다. 또 언제 찍냐, 같이 하고 싶다. 등등의 피드백을 줄 때 미디어의 힘을 새삼 알게 되었다.

세로로 찍고, 소음 들어가고, 촬영 초점 흔들리고, 어색하고… 이 모든 것은 다 묻힌 것 같았다.

부끄러운 첫 보이는 라디오였지만 우리에겐 잊을 수 없는 명작이 되었다.

녹음한 노래는 또 얼마나 좋게 들리는지… 그 노래 가지고, 또 가.래.떡 이라는 이름 가지고 강동구의 여러 곳에 초대되어 공연을 했다. 마을미디어로 새로 태어나는 우리… 2018년 개처럼 일했고 2019년 황금돼지처럼 더욱 빛나게 살리라 다짐한다.

 

골목상권 살리는 마을잡지

– 페이퍼보이 (송파구, 잡지, 아이템형)

페이퍼보이 1호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은 만두가게 사장님입니다. 처음 취재하는 자리에서 사장님은 매장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그 자리는 신규점포가 들어오면 1년을 버티지 못하는 곳이었는데, 그걸 모른 채 들어온 사장님은 훌륭한 만두 맛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페이퍼보이를 만든 취지가 스토리 발굴을 통한 골목상권 살리기였기 때문에 커버 스토리로 싣기로 하고 이후 마을 사람들에게 페이퍼보이를 통해 매장을 열심히 알렸습니다. 물론 덕분에 확보된 단골들도 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마음을 나누고 함께 고민했던 시간들이 우정이 되어 사장님에게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사장님은 그 때를 무척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태릉극장

– 노원유쓰캐스트 (노원구, 영상, 매체형)

평소 동계 스포츠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던 한 PD님께서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태릉선수촌에 대한 이슈를 평소에 눈여겨보고 계셨고 노원구에서 사라져가는 태릉선수촌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태릉극장이라는 방송을 제작하셨습니다. 처음엔 섭외가 너무 안 되서 많은 고충을 토로 하셨는데 PD님의 열정을 한 게스트께서 알아보시고 여러 스포츠 인사들을 소개시켜주시면서 방송에 물꼬가 트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쭉 이어져 2019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노원유쓰캐스트의 영상 방송 중 가장 높은 수준과 회원들에게 표본이 되는 방송을 만들어 준 박주희 PD님께 감사합니다. □

※ 단체별 사례는 각 단체에서 보내주신 2018 마을미디어 결과보고서의 “알리고 싶은 사례”를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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