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디어하는 사람들 다 한번 모여보자”-2018 부산, 경남, 제주 마을미디어축제

마을미디어하는 사람들 다 한번 모여보자

-2018, 부산,경남,제주의 마을미디어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남인숙 (동래FM얼쑤)

 

지난 11월 30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부산·경남·제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미디어 공동체들의 현황과 사례를 공유하는 마을미디어 축제가 열렸다. “마을미디어 하면서 힘들지는 않나요?” “올해는 누가 살아남아 있지?” “다들 어떻게 살고 있지?” 이것은 마을미디어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져보는 생각일테다.

지역에서 마을 미디어를 한다는 것, 또 지속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다. 마을 미디어를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가 사라지기도하고 명맥을 이어가더라도 대부분 많은 고민들을 안고 힘들게 꾸려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힘이 되는 것이 연대다. 마을미디어 축제는 마을미디어인들이 모여서 마을미디어하는 이야기도 하고 고충도 털어놓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힘을 얻는 네트워크의 장이다.

이번 마을 미디어축제는 ‘마을미디어 공유전’과 ‘마을미디어를 꿈꾸는 시간, 마·꿈·시’,’마을고민해결소‘,’마미人대회’로 꾸며졌다. 부산지역에서 마을미디어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젊은 활동가들이 자신의 마을미디어 활동기를 공유하는 ‘마을미디어를 꿈꾸는 시간, 마·꿈·시’와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예산·공간·인력 등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마을고민해결소‘, 마을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숨은 끼를 뽐내는 ‘마미人대회’ 등으로 꾸며졌다. 더불어 1층 로비에는 1년 간의 마을미디어교육 성과물을 공유하고 각 마을공동체를 소개하는 ‘마을미디어공유전’을 마련해 참여자들이 부산의 마을미디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 ‘마을미디어 공유전’에는 신문,잡지,라디오,TV등 다양한 콘텐츠의 마을미디어가 전시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마을미디어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젊은 활동가들이 자신의 마을미디어 활동기를 공유하는 마을미디어를 꿈꾸는 시간’

행사 시작 10분전. 2층 공개홀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오늘의 연사는 부산에서 마을미디어를 열심히 하고 있는 051FM의 정욱교 대표, 부산스러운 청년의 강지훈 대표, 반반미디어의 고주현대표가 나와 지역에서 청년들이 마을미디어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051FM의 정욱교 대표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미디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 <부산스러운 청년>의 강지훈 대표는 현실의 어려움에도 헤쳐갈 수 있는 원동력은 함께 하는 동료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지만 부산을 담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라디오를 꿈꾸는 이야기와 청년들이 꿈꾸는 가치와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꿈꾸는 사람들이 있어 헤쳐나가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지역에서 청년들이 모여서 마을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을에서 청년들이 활동하면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들 그럼에도 당당하게 헤쳐나가는 청년들의 모습에 함께 한 청중들에게 많은 감동과 힘을 얻는 시간이 되었다.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예산·공간·인력 등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마을고민 해결소

마.꿈.시를 마치고 공개홀을 내려오면 1층 체험관에서는 ‘마을고민 해결소’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다. 이제 막 마을 미디어를 막 시작하는 사람들, 우여곡절을 겪으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마을미디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참가했다.

‘마을고민 해결소’에서의 미션은 서로의 고민들을 털어놓고 공통분모를 찾아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다. 먼저 토론 주제는 마을미디어하면서 느끼는 고민을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정리했다.

  1. 마을미디어, 첫 시작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마을미디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3. 마을미디어를 하는 사람들을 지치지 않고 오래 재밌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4. 마을미디어를 유지하기 위한 재원 마련, 어떻게 할까요?
  5. 마을미디어 제작을 위한 역량강화 노하우는 무엇일까요?
  6. 마을미디어를 할 사람을 모으는 방법이 있을까요?

1층 체험관에 들어서면 테이블에 놓인 주제 중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면 된다. 원탁에 둘러앉아 서로의 활동 상황을 공유하고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충분한 토론을 통해 해답을 내놓았다 생각되면 다른 모둠으로 이동해서 사람들이 내놓은 고민에 아이디어를 덧붙인다.

▲ 주제별로 모여앉아 마을미디어하는 어려움과 궁금증을 나누고 있다.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모으니 여기에 해답이 다 있는 듯했다. 역시 혼자서 고민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의 지혜와 응원이 힘이 된다.

▲ 해답찾기~~여러분 도움이 좀 되셨나요?

둘러앉아 토론을 하고 있으니 2시간이 금새 지나가 버렸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은데…. 정말 1박2일을 해도 부족한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 이렇게 많았단 말인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년을 또 기약해본다.

마을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숨은 끼를 뽐내는 마미대회

다시 공개홀로 올라왔다. 이젠 마음껏 웃고 즐기는 시간이다. 마미인 대회는 마을미디어하는 사람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장기자랑 한마당이다. 이시간은 무조건 재미있으면 좋겠다. 이전 시간까지 우리가 심각하게 아이디어를 모으느라 머리를 쓰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시간은 배꼽을 잘 지켜야할 시간일지도 모른다.

▲ 친교의 시간, 만나서 반가워요~~

이번 ‘마미人대회’ 에서 숨은 재능을 보여줄 사람들은 누구일까? 무척 궁금했다. 어느 마을에 누가 계신지도 무척 궁금했다.

▲ 동래FM얼쑤팀이 선보인 기타공연, 정말 멋져요~~

▲ 산아래마을 학교 친구들의 신나는 노래와 율동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답니다

시낭송, 노래, 동화구연등 다양한 재능을 보여주는 마을주민들과 함께 하다 보니 벌써 마칠 시간이 다 되었다. 푸짐한 선물도 나누며 서로 웃는 사이에 우리들은 훌쩍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다.

▲내년에 또 우리 함께 해요~~

내년 마을미디어 축제를 기약하며 내년에도 우리 마을미디어가 살아있기를 그리고 올해의 고민이 조금씩 해결되고 좀 더 성장하는 마을 미디어인(人)들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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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인숙 (동래FM얼쑤 대표)

저는 마을방송국을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 수민동락의 대표입니다.

저희는 동래FM 얼쑤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래구에 사는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함께가면 멀리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 많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마을방송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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