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평화동마을신문, 100호를 발행한 8년을 돌아보며

[편집자 주] 웹진 마중에서는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을미디어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사는 최근 100호를 발행하여 기념 토론회를 열기도 한 전주의 평화동마을신문의 활동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사회복지관 사업에서 시작해 현재는 독립하여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발행을 이어 온 평화동마을신문의 변화와 성장이 글에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이번 기사가 전국 각지에서 마을신문 활동에 참여 중인 마을미디어 활동가 분들에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행인 (평화동마을신문)

 

가을빛 무르익던 10월 25일, 전주 평화동에서 ‘평화동마을신문 지령100호’ 기념 마을공동체 미디어 활성화 세미나가 열렸다. 참석자 10여 명이 마주앉은 ‘평화동마을신문 열린놀이터’는, 평화동마을신문이 미디어 활동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옥상 컨테이너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소장 최성은. 이하 영시미)와 평화동마을신문(발행인 손광진)이 마련한 이날 세미나에는 서울, 부산 지역의 마을 공동체미디어 관계자와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네트워크 회원단체, 평화동 마을신문 회원들이 참석했다.

박 민 소장(참여미디어연구소)이 진행한 세미나는, <평화동마을신문의 과거와 현재>(발제: 김수돈 평화동마을신문 편집인), <마을 공동체 미디어 활동의 지속가능을 위한 방향 모색>(발제:전주시민미디어센터 최성은 소장), 두 주제를 함께 다뤘다. 평화동 마을신문이 100호를 발간하기까지 8년 동안의 과정과 함께 시민주도형 지역 언론에 대한 고민을 공유한 자리였다.

▲ 2018년 10월 25일 평화동마을신문에서 열린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세미나. 주민기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평화동마을신문은 2018년 10월 제100호를 발행했다. 2010년 8월 창간한 지 8년 2개월만이다. 100호를 기념해 16면 특집호를 냈고, 우리동네TV뉴스 팀이 20분짜리 미니다큐를 제작했다. 해마다 열어오던 창간기념행사는 따로 하지 않고 대신 회원들이 모여 조촐한 기념파티를 열었다.

창간기념 행사를 하지 않은 것은 9년차인 올해만큼은 다른 어느 해보다 재정이 빠듯한 탓이다. 사실 평화동마을신문은 올해가 큰 고비다. 작년 가을 주민들의 힘으로 독립공간을 마련한 이후 올해 초부터 자체적으로 독립적 재정을 꾸리는 중이다. 새 공간에 이사하면서 들어간 공사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은 채, 신문 발행과 사무실 운영까지 모든 것을 회원들의 힘으로 해내고 있으니 수월할 리는 없겠다. 평화동마을신문 자체가, 주민이 후원하고 주민이 만들고 주민이 읽는 마을신문을 추구하기도 하거니와, 전라북도나 전주시는 아직까지 마을공동체미디어를 지원하거나 육성하는 정책을 수립한 바가 없다.

이런 안팎의 환경 덕이라고 할까? 평화동마을신문은 자치단체 등의 지원에 힘입지 않은 채 오롯이 주민의 힘으로 운영하는 주민 주체형 마을미디어의 모델이 되고 있다.

 

지역 복지관에서 태동한 마을신문

(제1기: 2010년~2012년)

평화동마을신문 초기, 창간은 지역의 복지관이 주도했다. 평화주공4단지 아파트의 학산종합사회복지관(당시 관장 양진규)이, <마을신문 기자단을 통한 주민 조직화사업>을 계획한 것이 시초다.

학산복지관은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해 2010년 2월부터 4월까지 기자단 전문성 강화교육을 진행했다. 공개모집을 통해 기자학교를 수료한 양광희 씨 등 제1기 주민기자단 12명은 주부, 시민단체 실무자, 직장인 등이었다.

기자단 외에 따로 구성한 편집기획위원회가 신문 창간 작업을 주도했다. 학교 선생님, 시민단체 임원, 기자단 대표, 타 신문사 기자, 복지관 직원 등이 참여했다. 편집기획위원회가 먼저 지면 구성 계획을 세워 기자들에게 취재와 기사작성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신문 제작을 진행했다. 발행위원회 조직도 따로 있어서 목회자, 의료인, 교육자 등 지역사회 유지들이 참여했고, 초대 발행인은 당시 평화2동주민자치위원장, 편집인은 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이 맡았다.

이렇게 해서 창간준비1호(2010.6.1.흑백 타블로이드판 4면), 창간준비2호 (2010.7.1. 칼라 타블로이드판 4면)를 냈고, 8월 15일 창간호(칼라 타블로이드판 8면)를 발행했다. 이후 9월 29일 전주시에 정기간행물 신고를 하며 편집인은 복지관 실무자(권태정 사회복지사)로 변경하고, 다시 10월 1일자로 제1호(칼라 타블로이드판 4면)를 발행했다. 2011년 들어 4월 15일부터 7월 20일까지는 반월간(격주간)으로 발행하다가 8월 31일부터 월간 8면으로 변경한다.

복지관 내부사정으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9월 들어 담당 사회복지사가 사직하면서 다른 사회복지사가 마을신문 실무와 편집인을 맡게 된 것이다.

창간부터 3년 동안(2010~2012)은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사업이 신문 발행과 주민조직 운영을 뒷받침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마을신문 발행에 참여해 온 발행위원회와 주민기자단은 학산복지관의 실무적 관리운영에 의지해 활동에 참여하는 수준이었다.

그동안 유료독자와 광고후원자를 약간 확보하기는 했으나 마을신문이 마을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지고 굴러갈 수 있도록 자생력을 갖추기까지에는 미흡했다. 아직 토대가 튼튼하지 않은 주민조직이 마을신문을 스스로 만들고 운영하도록 하기에 모자란 만큼, 마을신문이 꾸준히 발행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기반이 필요했다. 2012년 11월, 학산복지관은 마을미디어를 운영할 전문가의 손을 빌리기로 하고, 사회복지활동가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전문성을 지닌 언론인을 편집인 겸 실무자로 영입한다.

 

마을 신문에서 마을 활동으로 영역 확대

(제2기: 2013~2015년)

2012년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사업이 종료되고, 외부 재정 지원 없이 마을신문을 발행하게 된다. 학산복지관의 마을신문 사업계정에는 그동안의 주민 후원금과 지역사회복지사업 예산 일부가 투자되었고, 별도로 편집인 인건비는 복지관 공생조직팀 내의 사무원 급여로 지급했다.

2012년 12월과 2013년 1월 합본호(16면)를 발행하며 제2기의 발을 뗀 평화동마을신문은, 이때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자생력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첫째, 마을신문 기자단을 통해 지역주민 중 활동가를 형성하고 활동가를 물적으로 지원할 예산이 충족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 둘째, 기자단의 올바른 성장, 자립적 운영 이후에 기자단의 재능, 강점을 통해 또 다른 문화, 미디어 활동 등의 마을 만들기 활동을 계획한다. 이것이 평화동마을신문이 스스로 부여한 제 2기의 성장목표였다.

2013년에는 마을신문이 자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로 하고 신문 제작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광고주를 모집하고 신문을 홍보했다. 먼저, 기존 편집기획위원회 대신에 기자단을 편집위원회로 재편, 발행-편집 양 위원회가 신문을 만들고 운영해가도록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 다음으로, 그동안 평화동 주민으로 제한했던 기자교육 대상을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해 제5기 기자학교는 총 19명이 수강했다.

재정 자립을 위해 우선 인쇄방식을 변경(2013.10.1. 제40호)했다. 일반 인쇄소에서 미색모조지에 옵셋인쇄로 제작하던 것을, 신문용지에 윤전기로 인쇄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 결과 인쇄와 발송비를 합쳐 1회에 100만원에 이르던 것이, 67만 원 선으로 줄어 비용의 3분의 1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때부터 평화동마을신문은 신문으로서 제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비용 면에서도 후원금이 발행비용을 넘어서 매달 재정을 축적하게 됐다.

마을신문 활동영역을 넓혀 지역 주민들과 문화 활동도 왕성하게 펼쳤다. 주민기자들을 중심으로 마을신문이 마실길 걷기 모임을 수차례 개최했고, 2013년 8월 창간3주년을 기념해 평화동 굿모닝마트 주차장을 빌려 방송인(정진권)과 가수(박영일), 바이얼린연주자(엔젤스뮤직앙상블)등 공연예술가를 초청한 공개문화행사도 개최했다. 아파트 단지의 축대 옹벽에 대형벽화를 그리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의 협조와 평화2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영철), 대학생 자원봉사자, 주민기자들과 자체 모집한 초,중학생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모은 결과, 높이 5미터 폭 25미터의 옹벽에 대형 벽화를 그려냈다.

또 학산복지관의 복지활동가들을 도와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역량을 기르고 지역주민들의 사업으로 키워내는 ‘평화마을장터’ 프로그램을 출범하게 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마을신문 회원들이 마을장터에 나와 공개 동네방송을 진행하며 현장 공연을 하고 있다.

 

평화마을장터 협력활동과 더불어 시작한 동네방송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의 지원으로 주민기자들이 라디오방송 교육을 받은 결과물이었다. 주민기자들이 마을장터에 나가 ‘동네방송’을 시범 진행했다.

신문을 통한 의제설정과 병행해 지역사회의 현안문제에 직접 접근하는 활동도 꾸준했다. 생태호수 지시제의 담수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해 온 데 이어 전북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와 공동으로 주민토론회(2014.9)를 개최했고, 환경전문가, 공무원들과 여러 차례 현장 조사까지 벌인 끝에 담수 문제를 해결했다. 이 외에도, 고독사 문제를 지역 주민들과 논의하는 간담회, 회전교차로의 교통안전 문제 등 지역 현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 등을 열어왔다.

2014년 들어 평화동마을신문은, 삼천이야기, 학마을, 송천동마을신문 등 전주지역의 마을신문들이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노하우를 전수하는 도우미 역할도 하게 됐다.

이 해 상반기에 진행한 평화동마을신문 제 6기 기자교육은, 삼천문화의집(관장 최기춘)과 협력해 인근 삼천동의 마을신문 ‘삼천이야기’가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이 교육을 계기로, 평화동마을신문, 학마을(서학동), 삼천이야기(삼천동), 송천동마을신문(송천동)이 전주지역 마을신문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됐으며, 나아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주시민미디어센터와 협력, 2014 하반기 마을신문교육을 공동으로 개최(2014.11,10~12.8 장소후원: 학산종합사회복지관)했다. 이 교육은 전주지역 마을신문들과 지역의 언론운동단체, 복지기관이 힘을 합쳐 성사시킨 전국 최초의 마을신문 공동교육프로그램으로 기록된다.

2015년 들어 평화동마을신문은 TV뉴스 제작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2014년 주민기자들이 시작했던 라디오방송이 일반 주민을 모집해 새롭게 시도한 데 이어, 2015년 여름 전주시민미디어센터, 티브로드 전주방송의 지원 속에 TV뉴스 제작을 배워 9월 21일 우리동네뉴스 제1회가 첫 전파를 탔다. 처음에는 평화동마을신문 기자들만의 참여로 취재영상과 뉴스진행까지 이뤄지던 우리동네뉴스는 차츰 서학동의 학마을, 송천동마을신문 들 다른 지역 마을신문 기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게 되었고, 2018년 11월 현재까지 총 58회를 제작, 방영해오고 있다.

 

마을 주민이 주체로 나서다

(제3기: 2016~2018년)

2015년 9월부터, 평화동마을신문은 편집인을 포함해 모든 활동 주민들이 전원 무료봉사하는 형태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학산복지관의 직원인 ‘사회복지활동가’ 신분으로 일하던 편집인이 복지관을 사직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하면서부터이다. 복지관이 지출하던 인건비는 이때부터 중단됐고, 편집인은 주민기자들과 똑같은 주민 입장에서 봉사하게 되었다.

다만, 학산복지관의 마을신문 사업계정은 유지되는 상태였다. 복지관 측은 업무를 분장해 사회복지사 1명이 다른 고유업무와 함께 마을신문 사무를 지원하도록 했고, 간간이 기자들의 편집회의 장소를 제공했다. 매주 열리는 기자들의 편집회의는, 복지관 회의실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주로 마을의 카페, 식당 등을 이용했다.

복지관으로서도 마을신문 독립 운영의 필요성을 고민해오던 차였기에, 편집인과 주민기자들을 중심으로 독립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독립하려면 우선 공간이 필요했다. 재정도 넉넉지 않은 형편에 고민하던 독립공간을 찾는 데에는 꼬박 2년이 걸렸다.

2017년 9월, 현 발행인의 지인이 오래 비어있던 4층 건물의 꼭대기 층 임대공간을 내주겠다고 뜻을 밝혔다. 규모는 60평! 주민 단체인 마을신문이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만치 넓은 공간이었으나, 독립 운영을 위해서는 공간 마련이 필수라는 데에 동의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이사 대작전을 시작해 50일 만인 11월 1일 개소식을 열 수 있었다.

편집인이 개인 사무실에서 쓰던 사무집기를 모두 가져오고, 주민기자들과 발행위원, 주민들의 후원으로 집기와 비품을 채웠으며, 공간 일부에는 주민기자들의 손으로 직접 방음시설을 갖춰 간이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이 기간에 들어온 도서는 총 1만여 권. 아동도서는 너무 많이 들어와 이 중 4천여 권을 모 아파트 도서관에 다시 후원했다.

그러나 이 공간을 마련한 지 6개월 뒤 평화동마을신문은 한 번 더 이사를 하게 된다. 첫 공간이 너무 넓다보니 관리비만 해도 30만 원에 이르러 비용 부담이 컸다. 마침 건물주가, 건너편에 20평짜리 공간이 비게 되었다면서 뜻을 물어왔다. 관리비는 첫 공간의 4분의 1수준이고 반영구적으로 무상 임대한다는 조건이었다. 실컷 공들여 꾸민 공간이 아까웠지만, 비용 절감이 절박했기에 회원들은 이사를 결정했다.

볕이 잘 안드는 허름한 공간이었지만, 기자들이 직접 나서서 방수작업과 도배를 하고, 집기를 옮겨놓으니 아늑한 사무실이 되었다. 조립식 컨테이너를 이용해 간이스튜디오 겸 강의실도 꾸몄고, 옥상 층인지라 넓은 베란다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공간 마련과 아울러 평화동마을신문은 2018년부터 회원들 자체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독립된 주민단체로 탈바꿈했다. 2017년 연말 총회에서 독립 운영을 결의한 후, 임시 구성한 마을신문 발전위 회의(6차례)를 거쳐 2018년 2월 임시총회에서 조직을 개편했다.

독립적 주민 단체가 되자, 회원들의 책임이 더 커졌다. 사무실 관리, 운영은 물론, 신문 발송이며 배포, 사무 처리까지 여러 업무를 나눠 맡아야 했다. 사무실 상근은 자유직업(작가)인 편집인이 떠맡았고, 신문 발송작업과 배포는 기자들이 나눠 하기로 했다.

개편한 조직은, 기존 발행위원과 편집위원을 포함해 새로 위촉한 외부 인사까지 참여해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무국, 재정국, 사업국을 두었다. 평화동 주민을 위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신설해 <마을신문 편집위원회>와 <꽃밭정이라디오 모임>, <철학강좌>, <글쓰기교실>, <음치교실>, <시모임>을 운영해왔다.

 

이 기간에도, 마을신문네트워크를 통한 연합교육과 관련 기관의 연대 협력을 버팀목으로 평화동마을신문의 활동은 지속되었다. 타블로이드 8면(칼라4면/흑백4면) 신문 3,000부를 매달 1일 어김없이 발행했다. 주 1회 편집회의를 꾸준히 열었고, 워크숍과 창간기념행사, 지역 간담회, 우리동네TV뉴스 제작도 지속했다. 2016년 총선에서 평화동마을신문은 주민기자들을 중심으로 선거문화 의식조사를 벌여 신문과 TV뉴스에서 심도 있게 다룬 데 이어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주민참여 마이크, 후보자 인터뷰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선거 정보를 제공했다.

독립 공간 이전을 진행하던 2017년 하반기는 평화동마을신문 회원들에게 가장 바쁜 기간이었다. 평화동마을신문은, 2017년 7월 (재)생활문화진흥원의 <생활문화네트워크지역협력사업>에 선정되어 하반기 동안 평화1,2동을 아우르는 지역협력사업을 펼쳤다. 전국의 세 곳 마을공동체 중 하나이자, 마을신문으로서 유일하게 선정된 이 사업은, 기존 평화마을장터(평화2동.2013~ 현재)를 강력하게 협력 지원해 온 결과였다.

이 사업을 통해 평화동마을신문은. 마을장터 등 마을공동체 사업에서 소외돼 있던 평화1동의 주민모임들을 적극 지원했다. 봉사활동을 펴오던 <평화1동 네모의꿈>조직이 마을장터를 배우고 시도하게 만들었으며, 주말 카페 활동을 하던 <평화1동생활의발견> 모임과 주민 <목공교실>, 주민 <미디어교육>, <걷기모임>을 후원했다.

이 결과 평화동은, 기존 평화2동의 평화마을장터 외에 평화1동의 네모의꿈 마을장터가 생겨 매 달에 둘째 주말과 넷째 주말 마을장터가 번갈아 열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3> 평화동마을신문은 매주 한 차례 편집회의를 한다. 수요일 저녁 퇴근 후 마을신문에 모인 주민 기자들.

평화동마을신문은 평화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지는 마을 공동체 미디어 조직이다. 마을신문을 모태로 우리동네TV뉴스를 정기적으로 제작, 티브로드를 통해 방영하고, 비정기적으로 라디오방송도 하면서, ‘주민 주도형 지역 언론’의 가능성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다음과 네이버 카페(평화동마을신문), 네이버 밴드(우리 평화동), 페이스북 페이지 등 온라인 활동도 꾸준하다.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만으로 운영하는 마을신문으로써 기존 언론과는 달리 주민의 생활에 밀착하고, 누구도 소유하지 않으며,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사랑으로 유지돼 왔다. 그 토대는, 마을신문 회원 증대를 통해 주민 참여와 재정을 확충하는 것이다.

2018년 11월 들어 평화동마을신문은, ‘사회혁신 리빙랩(생활실험) – 온라인 두레’라는 또 하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SNS를 통해, 각자가 겪는 생활상의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이웃끼리 공유하고 서로 도울 수 있도록 매개하는 사업이다.

오로지 주민들의 힘만으로 운영하느라 벅찬 형편에도, 마을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회원들이 의지를 모아 전주시 공모사업에 참여했다. 사업이 진척되면 지역 주민들의 유대관계도 더욱 좋아질 것이고, 마을신문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미디어 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필자 소개

김행인(본명 김수돈)은 전주 평화동마을신문 편집인이다. 시인이자 프리랜서 작가여서 무보수 상근자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기자 경험과 일간지 및 잡지 창간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발을 들여놓은 평화동마을신문에 7년째 몸담으며, 마을미디어전주네트워크 대표와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활성화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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