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청년에게 도시재생의 길을 묻다-주민이 만드는 마을재생 매거진 Re: vol.01 (창간준비호)

By | 2018-09-10T15:42:23+00:00 8월 16th, 2018|카테고리: 1_커버스토리, 4_주목!이콘텐츠, 블로그|Tags: , , |0 Comments

김 기 민 (마을미디어 리뷰단)

 

2016년 8월 ‘주민이 만드는 마을재생 매거진’을 표방하는 마을잡지 <Re:> 1호(창간준비호)가 창신·숭인 지역 주민들의 도시재생 사업 구상 및 기획 과정, 마을 행사 현장을 촬영하고 그 과정에서 공유된 의견을 기록하여 이를 매거진 및 웹진의 형태로 공유·홍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간되었습니다.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역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된 <주민이 만드는 마을 재생 웹진>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Re:>는 지역의 공동체, 기록, 홍보, 행사, 주민교육, 잡지, 디자인, 예술 등을 키워드로 조직된 주민모임에서 이후 문화예술 협동조합 설립까지 이어진 창작단이 제안했던 사업입니다.  당시 주민공모사업 제안자 분들께 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주관처인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에 사업에 대한 검토의견을 드리는 역할을 맡았던 인연으로 <Re:> 창간준비호 – “마을 청년에게 도시재생의 길을 묻다”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후 한 동안 관심을 갖지 못하다가 마을미디어 콘텐츠 리뷰단 활동을 시작하며 처음 소개할 활자형 매체를 고민하다가 사무실 책장 한 켠에 고이 꽂혀있던 이 잡지를 발견하고 저는 속으로 외쳤습니다.

‘주민이 만드는 마을재생 매거진 <Re:>, 이번 판은 너로 정했다!’

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마을미디어 활자형 매체 콘텐츠 Pick 그 첫번째 콘텐츠 톺아보기, 들어갑니다.

주민이 만드는 마을재생 매거진 Re: (창간준비호)

[뉴스] 꼭장, 도시재생지역 열린시장실, 봉제인 음악회

[기획] 창신숭인도시재생 2주년 | 도시재생 ‘청년’ 참여현황진단 –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인터뷰] 도시재생청년설명회 참여자, 시청에서 만난 우리동네 청년

[웹툰] 뒷담에서

[일러스트에세이] 동네 스케치

청년 그리고 도시재생. 이 두 가지 화두를 함께 담아낸 마을잡지, 만나보신 적 있나요? 많은 지역공동체 활동 영역 안에서 청년 참여자 또는 활동가를 만나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소위 ‘낙후된’ 지역의 재생을 꾀하는 도시재생사업 지역의 경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등 대단위 개발사업을 통해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 지역에 비해 청년 거주민을 만나보기란 더욱 어려운 까닭입니다. 도시재생지역의 공동체에서 청년의 존재에 주목하고 그들을 호명하는 창작단의 작업 과정에 주목합니다.

존재를 호명하고 가시화시키는 것, 이를 통해 스스로 드러낼 수 있는 판을 까는 작업은 사회적 위계 안에서 소수이거나 약자일 때 매우 중요합니다. 2018년 현재 한국 사회에서 청년은 분명 약자입니다. 가속화되는 저출생과 고령화 추세 안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의 위치에 놓이고 있지요. 부모로부터 유산을 상속·증여받지 못하는 이상 이제 막 사회에 진입한 청년들이 안정적인 자산을 확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경력을 충분히 쌓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적정 임금과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받기도 어렵지요. 부모로부터 독립해 자기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청년들은 저임금 불안정 노동 구조 속에서 월세와 생활비, 자기역량 강화에 필요한 비용 부담으로 다른 어느 세대 못지 않게 경제적으로 취약합니다.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보다 생계 노동으로 지역 밖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긴 청년들은 당연히 지역의 주요 현안과 의제로부터 소외되기 쉽습니다. 공동체, 특히 지역의 공동체가 지역 내 청년의 존재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마을공동체미디어를 비롯한 모든 미디어는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가 처한 현실에 남다른 주의를 기울일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사회구성원 다수와 강자, 주류 중심으로 제도, 정책, 문화가 구조화되는 구조 안에서 소수자와 약자가 처하는 문제를 발견해내는 예민함의 척도이자 당사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소통 창구로서 미디어가 갖는 의미와 그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알바를 위한 매거진 놀이터 알>, <이주민 방송> 등의 매체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첫 대상지로서 창신·숭인이 갖는 의미가 있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지역 청년들은 도시재생사업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성공한 사업이 되기 위해 혹은 이 지역이 좀 더 살고 싶고 살기 좋은 동네가 되기 위해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청년들은 어떤 고민들을 이어나가야 하는지, 주민으로서 청년이 이웃들과 어떻게 관계맺고 다른 세대와 어떻게 연대하며 협력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은 결국 지역 안에서 스스로 찾아내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그 과정안에서 발견한 <Re:>의 시도는 마을공동체미디어로서, 주민이 만드는 마을재생 매거진을 표방하는마을잡지로서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창간을 준비했고 그로부터 2년여의 세월이 흐른 지금, 창신·숭인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묻고 귀 기울이는 작업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끝]

창작단은 창신숭인마을이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된 후 여러 문화예술 사업들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방법을 찾던 중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역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조직되었습니다. 우선 지역 내 문화예술업종 종사자들의 친목과 교류를 통해 마을재생에 참여하고 재생사업에서 조금은 소외된 청소년, 청년 중심의 공동참여사업, 교육, 공동체 활성화에 초점을 두는 조직을 구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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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changjakdan.com@gmail.com | changjakdan@naver.com

 

** ‘마을미디어 리뷰단’은 마을미디어 콘텐츠의 지형을 들여다보고, 마을미디어를 소개하는 작업을 합니다.

김기민은 성북동 마을잡지 「성북동 사람들의 마을 이야기」를 간행하는 주민모임 성북동천의 만년 총무이다. 마을잡지 간행사업 실무지원 역할만 맡다가 2016년 편집위원회에 전격 합류하였고, 덜컥 편집위원장으로 지명되어(!) 2년 동안 8~10호 간행 총책을 맡았다. 다음 순번이 돌아오지 않기를 열망한다. 지역의 현안과 의제를 찾고 주민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을 여는 작업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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