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마을미디어라는 새 바람이 불었다

By | 2018-07-08T16:59:35+00:00 7월 8th, 2018|카테고리: 01_이슈, 2_기획, 블로그|Tags: , |0 Comments

– 강서FM 6.13 지방선거 후보자 인터뷰 후기

김지혜 (강서FM 국장)

 

지방선거 후보자 인터뷰 방송을 기획하다

6.13 지방선거를 맞아 강서FM에서 후보자 인터뷰 방송을 기획했다. “새 인물 발굴 프로젝트 -강서에 새바람이 분다”라는 타이틀처럼 이 방송이 지역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송을 준비했다. 강서구는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구청장 4명, 시의원 17명, 구의원 35명 총 56명이 출마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기재된 연락처가 정확하지 않거나 이미 선거구별 방송이 끝나고 이후 등록이 확인된 후보자 6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섭외를 요청하였고 이에 응한 15명과 토론회 방송을 진행했다. 물론 1:1 인터뷰 방식이었다면 더 많은 후보자를 만날 수 있었겠지만 좀 더 비교 검증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또 준비가 되어있는 후보들이라면 토론회 자리를 더 선호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섭외를 하는 과정에 후보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나의 소신을 이야기할 자리에 나의 의사보다는 상대편이 ‘누가 나오냐?’는 것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았다. 초선이 아닌 재선, 삼선 주자들은 관심조차 없었고, 거대양당들은 대부분 고개를 저었다. 굳이 이런 자리 나오지 않아도 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몸을 사렸다. 또 혼자 하는 인터뷰라면 나가겠지만 함께 하는 토론회에 나오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럼에도 강서FM의 스튜디오에 와주셨던 후보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그들에게는 그 일분일초가 아깝고 귀한 시간이었을 테니. 하지만 이 감사도 왠지 씁쓸하다. 사실 당연히 나와야 할 자리가 아니던가.

 

후보자의 3분의 1만 섭외에 응했다

강서FM의 지방선거 후보자 인터뷰 방송은 4월부터 시작되었다. 예비후보로 등록된 강서구청장 후보 총 3분을 모셨고 후보자가 확정된 자유한국당, 경선이 진행되고 있던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를 모셨으며 20년간 정치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무소속 예비후보도 함께 했다. 4월 16일 당시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3명이 등록되어 있었고 이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예비후보 기간에는 당내 경선이라는 중요 관문이 놓여 있지만 시간여유가 있는 편이고 예비후보자들도 그들의 소신을 알려야 하는 상황이기에 섭외가 오히려 쉬웠다. 이렇게 3명의 후보자들은 1:1 대담 방식의 인터뷰를 마쳤고 그 다음 주에 방송을 공개했다. 구청장 인터뷰를 진행할 때 고려했던 점은 방송 시간 15분을 넘기지 않겠다는 것과 그들의 스토리를 짧은 시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데 있었다. 그리고 경선이 끝난 시점부터 시의원과 구의원의 섭외에 들어갔고 그 섭외는 2주간의 기간을 거쳐 진행되었다. 구청장처럼 1:1 대담 방식과는 다르게 선거구별로 후보자들을 한자리에 모시는 토론회 방식을 택해 좀 더 박진감 있는 방송을 기대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고 강서구의 선거운동 등록을 한 총 인원에 3분의 1도 안 되는 정도로 출연은 이루어졌다. 선거구별 함께 출연하는 방식은 후보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모양이었다. 이런 와중에도 100% 출연을 한 선거구가 있었으니 바로 강서구 제6선거구이다. 유일하게 파란색, 빨간색, 하늘색 점퍼를 입고 스튜디오에 대기한 이들의 점퍼 색깔마저도 장미꽃처럼 화사해 보였다. 기획자로서 기대가 되었던 시간이었지만, 가장 진땀났던 시간이기도 했다.

선거운동을 뒤늦게 시작한 구청장후보 두 분께 출연을 요청했고 이에 응한 한 후보와의 방송 녹음을 끝으로 두 달 간의 새인물 발굴프로젝트 여정은 모두 종료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언변이 좋고 본인의 포장에 익숙한 후보에게는 어쩌면 방송이 그의 포장을 도와주는 듯해서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나 반문하게 되기도 했다. 무소속이나 소수정당의 후보들의 경우 조금이라도 더 홍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마을미디어 방송이 간절했고 꼭 필요한 것이었기에 환영하는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모든 후보가 그런 입장인 것은 아니었다. 지역사회가 부른다면 마땅히 자신의 정치신념을 알리고 평가받는 자리는 함께 하는 게 당연하다는 소신 있는 후보자들도 있었다.

 

 

지역 주민이 직접 진행한 후보자 인터뷰 방송

구청장 대담은 기획자가 직접 진행했지만, 선거구별 시의원, 구의원 진행자는 마을의 활동가 및 해당 선거구의 지역주민이 직접 나섰다. 물론 섭외를 하는데 있어 시간과 어려움도 있었고 대본작성과 사전미팅까지 품을 더 들여야 했다. 하지만 그 지역 주민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분명 있었다. 선거구별로 다른 총 7명의 진행자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유권자로서 지역정치에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는데,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쯤 들었으면 하는 주옥같은 이야기였다. 장애아이가 있는 부모, 마을청년, 마을교육활동가, 부동산 사장님, 작은도서관 관장, 예절 전문가, 셋째를 낳은 지 100일된 엄마까지 젖 물린 아이를 맡기고 올 정도로 지역의 애정이 있고 관심이 있는 유권자들이었다. 세상이 좀 더 나아지길, 세상이 조금은 정의롭기를, 세상이 누구에게나 공평해지길 바라는 평범하고도 소박한 지역주민이었다.

선거가 끝나고 주민 진행자들과 평가회를 가졌다. 그 동안은 후보자들을 평가하고 결정하는데 가가호호 전달되는 공보물이 전부였는데,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는 마을에서의 인터뷰 방송진행에 참여하면서 단 한 두 명의 후보자를 만났을 뿐인데도 방송 이후 모두 자신의 행동이 변화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방송이 된 이후 이웃들에게 방송을 전하기도 하고, 소소한 모임에서도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일꾼에 대한 언급을 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 후보자들의 전과나 프로필을 스스로 확인하고 지역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는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며 본인 스스로도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았고 후보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 강서FM에게 고마워했고 응원해주었다. 단 한 번의 방송 참여가 그들의 행동까지 변화시켰다. 마을미디어의 역할이 다시 한 번 중요함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이미 마을에서 우리는 메이저다

2018 지방선거를 통해 강서구는 30대 청년이 구의회로 입성하게 되었고 총 7명의 여성의원들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이례적인 일이 생겼다. 물론 얼마만큼 준비되었고 우리 지역을 잘 알고 고민 했는지는 미지수지만 새인물 발굴 프로젝트가 기대한 새 인물이라는 점에서, 또 구의회의 노후화된 평균 나이를 조금은 낮췄다는 점에서, 여성의 진입장벽이 높은 지역정치에서 여성들의 ‘럭키 7’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과 기대를 갖게 한다.

6.13 지방선거를 맞아 강서FM에서 기획한 후보자 인터뷰 방송은 비록 처음이라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지역 주민이 내가 사는 곳의 생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작은 시도를 계기로 해서 지역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어 주길, 그렇게 이웃과 소통하며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그 길에 강서FM이 함께 할 것이다. 세상이 보기에 마을미디어가 아직은 언더그라운드일수도 있지만, 이미 마을에서 우리는 메이저다. 그대들은 아는가!□

 

 


 

<<강서FM에서 진행한 새 인물 발굴 프로젝트 “강서에 새바람이 분다” 방송 다시 듣기>>

 

[강서구청장 후보 편]

출연☞#김태성(강서구청장 자유한국당 후보)

진행☞김지혜(강서FM 국장)

http://www.podbbang.com/ch/10068?e=22589302

 

출연☞#김용성(강서구청장 바른미래당 후보)

진행☞김지혜(강서FM 국장)

http://www.podbbang.com/ch/10068?e=22622648

 

출연☞ #백철(강서구청장 무소속 후보)

진행☞김지혜(강서FM 국장)

http://www.podbbang.com/ch/10068?e=22589299

 

[시의원, 구의원편]

구의원 가선거구(화곡1,2,8동)

출연☞더불어민주당 가 #윤유선 후보

정의당 #김주혁 후보

진행☞이재경(화곡1동 주민/꿈터작은도서관 관장)

http://www.podbbang.com/ch/10068?e=22620553

 

시의원 제 2선거구(화곡3동, 발산1동, 우장산동)

출연☞더불어민주당 #문장길 후보

무소속 #손평오 후보

진행☞이미라(우장산동 주민)

http://www.podbbang.com/ch/10068?e=22615202

 

구의원 나선거구(화곡3동, 발산1동)

출연☞바른미래당 #권오복 후보

진행☞손효순(발산1동 주민/강서혁신교육지구추진단 마을협력분과위원장)

http://www.podbbang.com/ch/10068?e=22616167

 

구의원 바선거구(등촌3동, 가양2동)

출연☞더불어민주당 나 #정정희 후보

진행☞이은자(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http://www.podbbang.com/ch/10068?e=22612369

 

구의원 사선거구(염창동, 등촌1동, 가양3동)

출연☞바른미래당 #이준훈 후보

진행☞한석호(청년보라 운영자)

http://www.podbbang.com/ch/10068?e=22612386

 

시의원 제 6선거구(등촌2, 화곡4, 화곡본동, 화곡6)

출연☞더불어민주당 #장상기 후보

자유한국당 #김근미 후보

바른미래당 #김경자 후보

진행☞서아람(까치뉴스 명예기자)

http://www.podbbang.com/ch/10068?e=22621839

 

구의원 자선거구(화곡본동, 화곡6동)

출연☞민중당 #이미선 후보

진행☞김도원(화곡본동 주민)

http://www.podbbang.com/ch/10068?e=2261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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