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_스케치] 공동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 – 2017 서울 마을미디어네트워크 총회 후기


김의영(용산FM 활동가)

 

지난 7월 20일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에서 2017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총회가 개최되었다. 지난해까지는 마을미디어 워크숍 기간에 총회를 진행하였지만 올 해는 처음으로 마을미디어 네트워크 총회가 독자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네트워크 3기가 활동을 마감하면서 그동안의 성과보고를 하였고, 또한 새롭게 출범하는 네트워크 4기의 사업 방향을 제시하여 참여한 운영회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또한, 총회를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에서 개최한 이유는 동북마을미디어 활동가분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이번 총회에는 회원단체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강동 FM과 언론에서 소개되어 여러 마을단체들로 입소문이 자자한 양천 FM, 노원에 관한 이야기들을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하는 노원 이야기 발전소 등 3개의 단체가 비회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3기 공동간사 양승렬

 

네트워크 3기 활동평가 성과 및 한계

네트워크 운영위 3기는 작년 8월에 출범해 이번 총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3기 활동에 대해 보고했다. 성과부분을 먼저 살펴보자면, 기본 운영구조 및 조직체계를 정비해 자체규약을 마련했고, 운영위원회를 지속해서 개최하여 중요 현안 및 각 단체의 어려운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을 했다. 또한 네트워크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와 꾸준한 협력을 통해 여러 행사를 준비했다.

또한 네트워크는 또한 서울시와 관계 맺음을 강화해 서울마을미디어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을 하는 등 논의구조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마을미디어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시의회, 새로운 정부에게 지속적인 어필을 할 수 있는 세미나 및 포럼 등을 개최하여 다방면으로 마을미디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야기발전소 이희도

 

이러한 성과도 있었지만 조례제정이나 저작권 관련 등 중요한 실무 안건들 대해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며 마을미디어의 전체적인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고유사업 대해서도 진행이 미비했다. 이는 네트워크 3기 출범 시 공동간사로 개편하여 집행력 확충을 기대했으나 실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인원이 없다보니 집행력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라고 평가되었다.

 

▲2017 마을미디어네트워크 총회

 

 네트워크 모임 4기, 새로운 운영위원회 출범

네트워크 4기는 실무력 확충 및 네트워크 모임 안정화를 위해 1명의 운영위원장과 3~5명 정도의 집행위원으로 운영조직을 재개편하였다. 네트워크 4기 운영위원장 선출은 네트워크 모임에 소속된 운영회원들이 별도 자리를 마련하여 진행되었는데, 회의 끝에 네트워크 4기 운영위원장으로 마포 FM 송덕호 본부장이 선출됐다. 얼마 전 새 정부에서 뽑은 100대 국정과제 중 ‘건강한 미디어의 발전’이 70번째 과제로 선정되었는데 새로 선출된 송덕호 본부장이 마을미디어 사업과 긴밀하게 잘 결합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고, 마을미디어 조례와 기존에 미뤄왔던 사업들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보여 운영위원회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또한 네트워크 4기의 운영임기 만료 기간은 사업회기와의 일치를 위해 2018년 12월 31일까지로 개정되었으며 집행위원 선출은 추후 네트워크 정기 모임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네트워크 4기 운영위원회에는 기존 네트워크 3기에서 연임한 13개 단체와 이번 총회에서 신규 회원으로 선출된 2개 단체(은행나루마을방송국과 은평시민신문)가 확정되면서 총 15곳 단체가 이번 네트워크 4기 운영위원회로 선출되었다.

 

▲왼쪽 위부터 홍성헌(양천FM), 정명순, 박숙영(성동FM소풍), 왼쪽 아래 김의영(용산FM)

 

네트워크 4기의 앞으로의 사업계획

가장 시급한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에 발맞춘 마을 미디어 조례제정이다. 서울시장 성향에 따라 사업방향이 달라지는 불안정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마을미디어 조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 및 공감대 형성 등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된다. 그 외에도 네트워크 모임의 법인화 추진 및 실무 인력 확충, 저작권 문제 해결, 플랫폼 문제, 독자적인 사업 추진 등 해결해야 하는 사업들이 쌓여있다.

 

▲2017 마을미디어네트워크 총회

 

네트워크 총회 참여 후기 및 앞으로의 바람

네트워크 활동 내용 보고 및 앞으로의 활동 방향 논의 대해서는 공감이 가는 내용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네트워크 3기의 성과는 마을 미디어 운영위원회 성격으로 봤을 때는 성과가 아닌 의무적인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시의회 및 국회의원들 대상으로 마을 미디어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는 세미나 및 포럼 을 개최한 점은 분명히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하는 네트워크 4기는 집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재정비하였기에 효과적인 성과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 박민욱

▲강북FM 김일웅

▲서마미-동마미 친해지길 바라 교류행사

 

한편 이번 네트워크 총회 목적 중 하나가 동북마을미디어 활동가 교류를 갖자는 것이었지만, 식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 상당수가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여 아쉬운 교류모임이 되었다.  8월25일 마을미디어 워크숍에서 다시 교류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지만 그 이외에는 교류할 수 있는 자리는 거의 없다. 이런 지역 활동가 분들과의 교류모임들은 네트워크 운영위에서 추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지난 7월 팟빵 측에선 외부 업로드 콘텐츠 차단 정책에 대해서 마을미디어 콘텐츠 경우는 예외적으로 차단 보류를 하였다. 하지만 임시적인 정책 일뿐 비슷한 일이 없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지금이 공동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 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번 총회에서 언급조차 없어서 이 문제 또한 이른 시일 내 어떻게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가져야 된다고 본다.

P.S.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 시설이 너무 부럽다.

 

▲2017 마을미디어네트워크 총회

 

 

<총회에 함께 한 마을미디어 활동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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