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이슈] 첫 공식 만남, 첫 느낌 – 2017년 선정단체 간담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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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마중 이슈] 첫 공식 만남, 첫 느낌 – 2017년 선정단체 간담회 리뷰


*필자는 선정단체 간담회 중 1회차에 참여하였습니다. 2회차는 4월 8일에 열렸습니다. 

지수정 (이주민방송 활동가)

 

다들 ‘첫’ 공식 만남을 갖게 되는 순간이면 정말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자리에서 일어나서 공식적으로 소개라도 해야한다 치면 갑자기 어디선가 작던 크던 긴장감이 스멀스멀 올라오지 않나요? 그러다가 또 마음속 어디가에서는 ‘처음’을 맞이한 설레고 들뜨고 조건 없이 기분 좋은 그런 느낌들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뿜어져 나와 긴장감과 뒤엉키며 오묘해지는 형언하기 힘든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을 맞이하고 환영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그 오묘한 조화의 설렘과 긴장감을 좋아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4월 5일! 드디어 오늘이 2017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선정단체 간담회를 가는 날이었어요. 해가 갈수록 참가단체가 늘어나면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터라, 면접을 갈 때도 두근두근!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더 쿵쾅쿵쾅!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중 2017년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참여단체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정말 너무 기분 좋고 기뻤답니다. 저는 이 기쁜 마음을 가득 안고 선정단체 간담회를 가기 위해 신속하게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로 달려갔어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홍대입구역과 신촌역 중간쯤에 있는데, 홍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니, 이게 웬걸! 테마 거리인 ‘경의선 책거리’가 딱 펼쳐져 있더라고요. 경의선 책거리에는 책을 테마로 작고 아기자기한 부스들을 설치하여 공원길을 조성하였는데, 마침 날씨도 좋은데 우연히 마주한 길도 너무 예뻐서 마음이 두 배 더 들떴던 것 같아요.

 

저는 마을미디어 활성화 선정단체 간담회를 가는 감회가 조금 남달랐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마을미디어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주민방송에서 진행된 라디오 제작교육을 들었던 수료생이었거든요. 이 제작교육이 계기가 되어서 라디오 제작 활동도 하게 되었고, 마을미디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또 연말에 개최된 서울마을미디어 축제에도 놀러가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알게 되면서 마을미디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다른 단체들과 함께 활동하며 마을미디어를 가꾸어나갈 생각을 하니 즐겁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사업을 맡아 잘 진행하고 운영해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에 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했네요.

간담회는 2시간 반 동안 굵고, 짧고, 알차게 진행되었어요. 그럼 제가 첫 공식 만남인 선정단체 간담회에서, “첫 느낌”이 강렬했던 세 가지 썸띵!, 핵심 세 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섬띵1. 꼼꼼한 운영매뉴얼과 설명

 

간담회 때 제가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바로 자세하게 잘 만들어진 자료집과 설명 유인물들이었어요. 지원센터에서 준비하시고 나누어주신 자료집들을 보면 마을미디어 사업을 5년 동안 안정되게 진행해 온 그 노련함과 전문성이 대번에 느껴져요. 제가 사업신청서를 작성하면서도 느꼈지만, 처음 사업신청서를 작성해보시는 주민들이나 이전에 사업 신청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에게는 신청서 작성 자체가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일일 거예요. 하지만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에서 이러한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이미 잘 파악해서 매번 정성스럽게 자세한 자료집과 설명문들을 만들어 나눠주시더라고요. 언제든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마다 전화를 걸어 물어보면 자세하게 설명도 해주시고요. 사업설명회 때 나눠주신 책자 못지않게 이번 간담회에서 나눠주신 운영매뉴얼 책자, 선정단체에 대한 소개문, 보조금 통장 개설 관련 안내문들 모두 사업 진행이 초보인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운영매뉴얼을 담은 책자는 언뜻 보기에는 두껍고 복잡해보여도, 천천히 읽다보면 사업운영의 감을 잡고 실무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주현 선생님께서 사업진행 절차와 주요 일정 그리고 세부내용에 대해 안내를 해주셨고, 그뿐만 아니라 사업집행 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안내를 해주셨어요. 매년 사업을 진행할 때마다 단체들이 겪었던 애로사항들을 잊지 않고 모아서, 이번 연도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서류를 준비해서 주시는 그 꼼꼼함에 반했고, 신규 참여 단체분들도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을 담은 자료집을 보며, 저는 좋은 첫 인상을 듬뿍 받았답니다.

 

섬띵2. 빵빵한 사이드 지원 프로그램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점은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이 주는 빵빵한 사이드 지원 프로그램이었어요. 선한 눈웃음이 매력적인 정은경 선생님의 꿀팁 대방출 시간에 사이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를 해주셨어요.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에서 “참여적이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성장하고, 지속 가능한, 이를 통해 성과 확산과 공유를 통한 가치 창출이 가능한 마을미디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제가 그 많고 다양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의 사이드 지원 프로그램들 중 정은경 선생님이 꿀팁 지원 프로그램으로 꼽아주신 프로그램들을 간단하게 소개해 드릴께요.



사이드 지원프로그램 1: “찾아가는 마을미디어 특강”

-> 마을미디어 교육의 일환으로 서울마을미디어지원단체에서 찾아오셔서 마을미디어에 대한 설명과 교육을 진행해주신다고 합니다.

사이드 지원프로그램 2: “네트워크 정기모임 ‘웃떠말’”

-> 마을미디어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 단체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한 주제를 갖고 정보나 노하우 공유를 위해 모임을 만들면, 지원센터에서 모임 진행비를 진행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저도 관심이 생겨 웃떠말 네트워크 모임을 함께 할 단체를 천천히 물색 중이랍니다.

 

사이드 지원 프로그램 3: “콘텐트 제작지원을 위한 장비지원”

-> 각종 미디어 컨텐츠를 제작하려다 보면 장비가 많이 필요한데, 지원센터에서는 장비대여를 지원을 해준다고 합니다.

 

사이드 지원 프로그램 4: “기존 매체에 방송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 기획 및 편성”

-> 마을미디어에서 생산된 컨텐츠를 교통방송(TBS), RTV, 지역케이블 등에 정규 액세스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고 송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해요.

 

사이드 지원 프로그램 5: “서울마을미디어축제”

->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마을미디어단체들이 한데 모여 그동안의 활동을 공유하고 상호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서울마을미디어축제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썸띵3. 마을미디어 단체들의 소개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점은 두 가지 키워드로 단체/주민모임의 활동을 소개하는 자기소개 시간이었어요. 선정단체 분들이 돌아가면서 소개를 했는데, 자기 소개가 쉽고 뻔한 것 같아도 막상 하려고 보면 은근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긴장되고 그러더라고요.

 

그냥 쉽게 매체별로 라디오/팟캐스트, 신문/잡지, 영상/영화 이렇게 나누어 참여단체를 소개할 수도 있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묶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먼저 우리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리고, 마을공동체의 다양한 활동을 조직하고 공유하는데 앞장서는 단체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창신동라디오’, ‘강북FM’, ‘와보숑’, ‘은행나루마을방송국’, ‘마포FM’, ‘비씨피플’,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 ‘동작FM’, ‘강서FM’, ‘강서울림미디어’, ‘서초생생소셜미디어’, ‘개봉마을신문’, ‘은평시민신문’, ‘신정3동 마을계획단’, ‘호박이 넝쿨덩쿨’, ‘창덕궁 앞 열하나’.

 

 

공동체 안의 더 작고 세밀한 목소리를 찾아 소통의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단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주민들의 목소리를 우리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주민방송’, 소수자들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를 꿈꾸는 ‘노원FM’, 노숙인, 주거취약계층, 쪽방주민과 함께 영화를 제작하는 ‘밥꽃 영화마을’, 청년들의 삶과 노동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놀이터 알’, 아이들의 꿈 그리고 어른들의 꿈을 마을잡지에 담는 ‘사람in강서마을’.

 

우리동네 이슈를 포착하여 지속적으로 다룬다! 이슈기획이 탁월한 마을미디어 단체들을 소개합니다. 용산 화상경마장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뤄온 용산FM, 어르신들의 폐휴지 사업을 안정적인 일자리화 시키고자 분투하는 ‘마을생활전파소’, 교육1번지 양천구의 학원가와 교육양극화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하는 ‘양천마을미디어’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선정단체 간담회 현장과 참여자로서 제 개인적인 소감을 함께 곁들어 들려드리고자 노력했는데 다들 감이 잘 오시나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이주훈 센터장님이 말씀하시길, “활동을 이어가는 단체는 어떤 점 때문에 가능할까”라고 질문을 한다면, “마을미디어 사업을 왜 하는지에 대해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런 자리들이 귀찮을 수 있지만 이런 자리에 의미를 두고 즐거워하는 분들이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또 그런 의지를 가지신 분들이 활동을 즐겁게 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센터장님은 마을미디어 활성화를 위해서는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좋은 제안을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기에 개별적인 활동을 넘어서 함께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같이 고민하고 동참해주기를 부탁하셨어요. 이를 위해 앞으로 마을미디어네트워크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며 마을미디어가 좀 더 건실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에 함께 사업에 참여하는 다양한 단체분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교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을 해요.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들이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지지와 지원을 받으며 참여단체들이 풍성한 결실을 맺고, 또 이를 통해 마을공동체와 공동체미디어의 가치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2017년 각양각색의 마을미디어 단체들의 꾸준한 활동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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